“내 안에 뿌리 내리는 삶의 수평문화도시, 천년 에나 진주”

▲ 진주시가 지난해 탈락한 ‘예비문화도시’에 재도전한다.

[단디뉴스=이은상 기자] 진주시는 지난해 탈락한 ‘예비문화도시’에 재도전한다는 방침이다. 시는 ‘내 안에 뿌리 내리는 삶의 수평문화도시, 천년 에나 진주’를 구호로 내걸며 재도전의 의지를 다지고 있다.

예비문화도시로 지정되면 1년간 자체 사업을 진행한 뒤, 문화도시 지정에 도전할 수 있다. 문화도시로 지정되면 5년간 200억 원의 예산을 확보, 도시문화 활성화를 위한 사업을 추진할 수 있어 의미가 크다.

시는 지난해 예비문화도시 지정 평가에서 진주만의 색깔을 담아내지 못했고, 준비과정에 시민 참여가 부족했다는 지적을 받아 탈락한 바 있다. 이에 시는 △시민주도 수평문화 생성 △마을을 향한 형평문화 구축 △예술이 만드는 공평문화 형성을 주요 전략으로 예비문화도시 지정에 재도전한다.

특히 시는 청년층의 적극적 참여를 이끌어내 전통과 혁신의 조화를 이루겠다는 방침이다.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진주의 20대 인구비율은 12.91%로 도내 1위를 차지했다. 시는 극단현장, 온터, 경남청년문화창업 협동조합, 밥꿈, 새노리, 더플레이 등 청년들이 참여하고 있는 관내 문화예술단체를 예비문화도시 지정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또한 진주시가 청동기 시대 유물부터 가야시대 고분, 고려시대 토성, 조선시대 진주성, 근현대의 형평운동까지 다양한 역사적 자원을 보유한 점 등도 적극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시민 의견 수렴을 위해 시민주도형 공공협의체도 활용한다. 협의체에는 시민사회단체, 청년문화그룹, 지역대학, 지역문화단체 등 20여개 단체에 150여 명이 참여하고 있다.

 

▲ 진주문화도시 추진 실무회의.

하지만 진주시가 문화도시로 지정되기까지는 험난한 길이 예상된다. 경남권에서는 이미 김해시(2018년)와 통영시(2019년)가 문화 예비도시로 지정돼 비교우위를 보이고 있다. 또한 예비문화도시 지정에 뛰어든 창원, 밀양 등과 경쟁해야 한다. 유네스코 창의도시와 연계한 문화도시 추진 방안 수립 등도 과제로 남았다.

시는 그간 문화도시 지정을 위해 문화도시 지원센터 설립, 문화도시추진위원회 발족, 계획서 작성, 관련 조례 제정 등의 노력을 기울였다. 시는 문화도시지원센터와 추진위원회를 중심으로 시민들의 의견을 수렴, 문화도시 조성 계획서를 작성해 다음 달 제출할 계획이다. 문화예비도시 지정은 올해 말 발표될 예정이다.

예비문화도시 추진과 관련해 김덕환 진주문화도시 추진위원장은 “남강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문화역사 자원을 활용해 진주만의 특색을 살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강동욱 진주시 문화도시지원센터 사무국장은 “민속예술과 전통무형문화유산 등 전통예술 인프라가 풍부하다는 점을 적극 활용하고, 문화예술계 청년인재 양성에 주안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금까지 문화도시로 지정된 지자체는 △경기 부천시 △강원 원주시 △충북 청주시 △충남 천안시 △경북 포항시 △제주 서귀포시 △부산 영도구 등 7곳이다. 예비 문화도시로 지정된 지자체는 △인천 부평구 △경기 오산시 △강원 강릉시 △강원 춘천시 △충남 공주시 △전북 완주군 △전남 순천시 △경북 성주군 △경남 통영시 △제주 제주시 등 10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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