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도시’ 탈락한 진주시, 유네스코 창의도시 연계해 ‘재도전’

‘진주학’ 정립, 유네스코 창의도시와 연계, 시민 주도형 참여방안 확보 등 당면과제 이은상 기자l승인2020.02.14l수정2020.02.14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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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디뉴스=이은상 기자] 지난해 문화 예비도시 지정 평가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던 진주시가 유네스코 창의도시 지정을 계기로 재도전을 준비하고 있다. 문화도시 지정 추진을 위한 심의·자문기구인 진주시 문화도시추진위원회가 14일 발족하면서다.

 

▲ 진주시 문화도시추진위원회.

하지만 진주시가 문화도시로 지정되기까지 난항이 예상된다. 시는 지난해 12월, 문화도시 지정 전 단계인 예비도시 지정 단계에서 진주만의 색깔을 담아내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또 준비과정에서 시민들의 참여가 부족했다는 지적도 나왔다.

인근 자치단체의 경쟁도 만만치 않다. 경남권에서는 이미 김해시(2018년)와 통영시(2019년)가 문화 예비도시로 지정돼 비교우위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진주시는 올 연말 문화도시 예비도시 지정을 앞두고 창원시, 밀양시, 거제시 등과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창원시는 마산의 ‘민주’, 창원의 ‘노동’, 진해의 ‘해양’을 슬로건으로 삼고, 각각의 특징을 콘텐츠로 담아내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해오고 있다. 진주시는 문화도시 지정을 위해 시민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하고, 진주만의 특색을 담아내는 구체적인 노력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문화도시란 지역별 특색 있는 문화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 문화 창조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지역문화진흥법에 따라 지정된 도시를 말한다. 문체부 장관이 문화도시심의위원회 심의 결과에 따라 문화도시를 지정한다. 문화도시로 지정되면 5년간 200억 원(국비 100억 원, 도비 30억 원, 시비 70억 원)의 예산을 확보, 도시문화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

문화도시로 지정된 자치단체는 △경기 부천시 △강원 원주시 △충북 청주시 △충남 천안시 △경북 포항시 △제주 서귀포시 △부산 영도구 등 7곳이다. 예비 문화도시로 지정된 자치단체는 △인천 부평구 △경기 오산시 △강원 강릉시 △강원 춘천시 △충남 공주시 △전북 완주군 △전남 순천시 △경북 성주군 △경남 통영시 △제주 제주시 등 10곳이다.

문화도시 예비도시로 지정되면 시 예산으로 자체 사업을 진행하며, 1년 뒤 문화도시 지정을 위한 심사과정을 거치게 된다. 문체부는 2019년 처음으로 문화도시를 지정한 것을 시작으로 2022년까지 30개 내외 문화도시를 지정한다는 방침이다.

 

▲ 진주문화도시 추진 실무회의.

이날 문화도시추진위원회 회의에서는 △진주만의 색깔을 담을 수 있는 ‘진주학’에 대한 정립 △유네스코 창의도시와 연계한 문화도시 지정 추진방안 수립 △시민 주도형 참여방안 확보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추진위원으로는 학계 및 문화예술 단체 시민 대표 등 15인이 위촉됐다.

김덕환 위원장(경상대 중어중문학과 교수)은 “진주만의 특색을 찾기 위한 노력으로 경상대 경남학 전문가전문가 양성과정을 활용하는 것도 좋안 방안”이라며 “전문가들이 일반인을 대상으로 또 교육을 하고, 교육청과도 연계한 특색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유도했으면 한다”고 밝혔다.

강동욱 진주시 문화도시지원센터 사무국장은 “문화도시로 지정된 청주시의 경우, 시민 1만 여 명이 참여했다”면서 “성과보다 시민주도의 추진과정을 중요시하는 사업인 만큼 지역문화 전문가, 행정, 일반 시민 등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 협력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진주시 문화도시추진위원회는 앞으로 문화도시 지정을 위한 중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 기구는 △문화도시 계획 및 연도별 실행계획 작성 △문화도시 조성을 위한 시민제안 사업 검토 △종합 계획의 수립 및 추진상황 점검·평가 △포럼, 공청회, 원탁회의 등 개최 △시장에게 그 밖에 필요한 사항에 대한 제안 등의 기능을 맡게 된다.

진주시는 지난해 문화도시 예비도시 지정을 위해 계획서 작성, 관련 조례 제정, 문화도시지원센터 설립 등의 과정을 거쳤다. 더불어 시는 문화기획, 문화시민단체, 경상대 문화콘텐츠 학과 출신 등 9개 전문가 모임으로 구성된 실무회의도 운영하고 있다.

시는 2월 중으로 관련 용역을 실시하고, 문화도시지원센터와 추진위원회를 중심으로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 문화도시 조성을 위한 계획서를 작성해 문화도시 예비도시 지정 과정에 재도전할 계획이다.


이은상 기자  ayoe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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