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대출 캠프의 김유근 사퇴 종용 진위 논란 증폭

▲ 박대출 후보 사퇴 촉구 공동 기자회견에 나선 진주갑 정영훈(민주당), 김준형(민중당) 후보

[단디뉴스=김순종 기자] “박대출 후보는 시민들에게 한 거짓말을 사과하고 후보직을 사퇴하라” 진주갑 국회의원 후보 정영훈(민주당), 김준형(민중당)은 9일 박대출 후보(통합당)의 즉각적인 사퇴를 요구했다. 지난 7일 MBC경남 진주갑 후보 TV토론에서 박 후보가 거짓말을 했다는 이유에서다.

두 후보는 9일 오후 1시께 진주시청 앞 광장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대출 후보는 시민들께 한 거짓말을 사과하고, 후보직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실수는 하더라도 거짓말을 해서는 안 된다. 시민을 상대로 거짓말을 한 박대출 후보는 국회의원이 될 기본 자격이 없다”고 덧붙였다.

발단은 지난 7일 TV토론회였다. 당시 정영훈 후보는 박 후보에게 김유근 후보(무소속)의 사퇴를 요구한 적이 있지 않느냐고 캐물었다. 박 후보는 “그 후보의 전화번호도 모르는데 제가 어떻게 사퇴 종용을 하냐”며 정 후보에게 “허위사실을 말한 것으로 책임져야 할 것”이라고 답했다.

 

▲ 김유근 후보가 언론에 배포한 정인태 전 도의원과의 문자 내용
▲ 김유근 후보(무소속)가 언론에 제공한 박대출 후보와의 수신거부 통화 내역, 정인태 전 도의원과의 문자 내용

하지만 지난 8일 김유근 후보가 박대출 캠프 측 인사와 주고받은 문자와 전화, 박대출 후보에게서 왔던 (수신거절) 전화 내역을 공개하며 논란은 커졌다. 김유근 후보는 “박대출 후보는 이 문제에 대한 사실을 밝히고, 저와 시민들께 사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지난달 23일에도 박대출 후보 측으로부터 사퇴 종용을 받았다는 보도자료를 배포한 바 있다.

박대출 후보 측은 8일 보도자료를 내 “박 후보는 김 후보와 통화한 적이 없고, 김 후보 (사퇴) 문제와 관련해 누구에게 부탁한 적도 없다. 김 후보 측은 네거티브 공세를 즉각 중단하라”며 맞섰다. 아울러 허위사실 유포에는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했다. 거짓말을 한 적 없고, 현재 일어나는 논란은 네거티브 공세라는 주장을 편 셈이다.

이같은 박 후보의 반박이 언론에 보도된 뒤인 8일 저녁 김유근 후보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거짓말은 잠깐 눈을 가릴 수 있지만, 진실을 덮을 순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최소한의 도리로 통화내역을 공개하지 않으려고 했다”면서 “부디 녹취록을 공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지 않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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