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총선TV 토론회에서 정영훈 후보가 거론하며 불거져, 법적 공방으로 비화될 듯

▲ 박대출 후보 선거캠프 관계자가 김유근 후보에게 건 통화 내역으로 추정되는 내용.

[단디뉴스=이은상 기자] 4.15 총선 진주 갑 지역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박대출 후보와 무소속 김유근 후보가 후보사퇴 종용 진위를 두고 공방을 벌이고 있다. 김 후보는 “박 후보 측에서 전화 통화로 자신의 사퇴를 종용했다”라고 주장하는 반면, 박 후보 측은 “그런 사실이 없다”며 맞서고 있는 상황이다.

이 문제는 지난 7일 열린 총선 TV 토론회에서 더불어민주당 정영훈 후보가 지난달 23일 김유근 후보가 배포한 보도자료 내용을 인용하면서 불거졌다.

이 자료에는 “김유근 후보가 박대출 후보 측 핵심 관계자로부터 후보 사퇴를 권유하는 전화를 받았다. 핵심관계자는 박 후보를 돕고 있는 당직자로 소개하면서, 사실상 후보 사퇴를 종용하고 박 후보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제안했다”라는 내용이 담겨있다.

이날 정 후보가 박 후보에게 “같은 당에 있던 김유근 후보의 보도자료에 후보 사퇴를 강압한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겨 있다”라고 언급하자, 박 후보는 “저는 그 후보를 알지 못합니다. 전화번호도 모르는데 어떻게 전화를 하고, 사퇴를 종용 합니까”라고 밝히고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책임을 져야한다”라며 반박했다.

김유근 후보는 8일 즉각 박대출 후보 말을 반박하는 기자회견을 열어 “박 후보가 허위사실 공표에 대한 진정성 있는 사과가 없으면 법적인 조치를 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사퇴종용 사실이 없었다는 박 후보의 해명이 오히려 거짓말이라는 것이다.

 

▲ 박대출 후보가 김유근 후보에게 건 통화내역으로 추정되는 내용.

이날 김 후보는 지난달 22일 정인태 전 도의원과 박 후보가 자신과 주고받은 문자, 통화 기록을 공개했다. 그가 공개한 내역에 의하면 정 씨와 박 후보가 김 후보에게 전화를 먼저 건 것으로 나타나 있다. 하지만 구체적인 통화내용은 언급되지 않았다.

한편 박대출 후보 측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 “박 후보는 김 후보와 통화한 적이 없고, 김 후보 문제와 관련해 누구에게도 부탁한 적이 없다. 김 후보 측은 네거티브 공세를 즉각 중단하라”며 허위사실 유포에는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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