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에 ‘삐익’ 안전안내문자 발송 남발

기지국서 일괄 발송 시스템, 문자 수신거부·안전디딤돌 앱 설치 권장 이은상 기자l승인2020.03.11l수정2020.03.11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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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디뉴스=이은상 기자] 직장인 정혜윤(27)씨는 늦은 밤 휴대폰에서 ‘삐익’하고 울리는 코로나19 관련 안전안내문자 발송음에 깜짝 놀라 잠을 깼다. 그가 안전안내문자로 발송된 내용을 확인한 결과, 긴급한 사안도 아니었다. 문자 내용 대부분은 마스크 구매와 관련된 것이었고, 심지어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을 준수해달라는 내용도 있었다.

 

▲ 코로나19 관련 안전안내문자 발송이 잦으면서 시민들의 피로감이 쌓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는 긴급을 요하지 않는 내용의 문자를 지속적으로 받으면서 스트레스를 호소하고 있다. 그는 “동일한 내용의 문자가 한 번만 울리면 되는데, 하루에 3번씩 울린다”면서 “내 지역만 나오면 되는데, 인근 산청, 고성, 사천 등 주변 지역에서도 왜 문자를 보내는지 의문”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코로나19 관련 안전안내문자 발송이 잦으면서 시민들의 피로감이 쌓이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진주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2월 21일부터 3월 11일 현재까지 정 씨가 받은 안전안내문자 내역은 총 57건으로 하루 평균 3건에 달한다. 재난안전포털에 따르면, 지난해 같은 기간 동안 진주시에서 발송된 안전안내문자 내역은 1건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문제는 시민들이 자신이 거주하지 않는 인근 자치단체와 경남도청, 행정안전부, 식약처 등으로부터 동일한 내용의 문자를 받고 있다는 점이다. 또 문자 발송이 잦은 탓에 문자 메시지 알림 설정을 꺼두거나 수신을 차단하는 경우가 있어 정작 위급한 상황이 닥쳤을 때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안전안내문자 발송은 개인 정보를 활용한 시스템이 아니다. 이 문자는 자치단체가 재난관리포털에 문자 발송을 요청하면, 그 시점을 기준으로 해당 지역의 기지국에 연결된 모든 휴대폰으로 문자가 일괄 발송되는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통신사의 문자 발송 기준과 해당 지역의 상황에 따라 문자 수신 범위가 다를 수 있다는 것.

행정안전부 재난정보통신과 관계자는 “재난 문자가 급증한 것은 지난해 9월, 문자발송 권한이 광역자치단체에서 시군구 단위 자치단체로 범위가 확대되면서부터”라며 “통신사마다 기지국 설정 범위와 해당 지역의 사정에 따라 문자가 일괄적으로 발송되는 기술적인 한계가 있다. 이러한 민원이 지속돼 통신사에 문자 수신 범위 조정을 요청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진주시 시민안전과 관계자는 “앞으로 손 씻기와 마스크 착용 등 긴급도가 떨어지는 내용은 내부 판단회의에서 발송을 자제토록 검토하겠다"라며 “동일한 내용의 문자메시지 수신이 부담된다면 문자 수신을 거부하고, 안전디딤돌 앱을 설치해 내가 거주하는 지역의 알림만 받을 수 있도록 설정하는 것을 권해드린다"라고 밝혔다.

한편 안전안내문자 수신을 거부하는 방법은 문자메시지 우측 상단에 표시된 점 3개 클릭- 설정- 긴급알림설정- 안전안내문자 해제 또는 소리 울릴 때 진동으로 설정하면 된다.

 

▲ 안전안내문자 수신을 거부하는 방법은 문자메시지 우측 상단에 표시된 점 3개 클릭- 설정- 긴급알림설정- 안전안내문자 해제 또는 소리 울릴 때 진동으로 설정하면 된다.

이은상 기자  ayoe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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