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군 위안부 역사관 건립은 고 김복득 할머니 생전 소망”

경남지역 시민단체들이 2021년을 목표로 일본군 위안부(성노예) 역사관 건립 추진에 나선다. 이들은 “경남지역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을 우리 모두의 손으로 건립하자”며 자치단체와 일반 시민들의 동참을 바란다고 밝혔다. 역사관 건립은 고 김복득 할머니의 생전 소망이었다. 김 할머니는 2013년 11월 역사관 건립에 써달라며 2천만 원을 기부했다.

 

▲ 진주교육지원청 앞 평화의 소녀상

시민단체 회원들은 지난 5일 경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학순 할머니의 피해증언이 있은 지 28년이라는 긴 시간이 흘렀지만, 240여명의 정부등록 피해자 가운데 단 20명만이 생존해있다”며 “이제 우리는 피해자들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것을 바라만 보고 있을 수 없어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 건립을 시작하려 한다”고 했다.

이들은 “일본군 위안부 문제는 과거의 문제일 뿐만 아니라 현재와 미래의 문제, 인권과 평등, 평화의 문제”라며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은 피해조사와 자료수집, 기록, 연구, 전시, 교육, 기림 등의 사업으로 인권과 평화, 역사 교육의 장, 전시성폭력 범죄를 근절하는 데 기여하는 곳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같은 중요하고 시급한 역사적 책무는 경남도민 모두가 함께 힘을 모을 때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이라며 “경상남도와 18개 시군 자치단체, 도민들이 일본군 위안부(성노예) 역사관 건립에 함께해달라”고 부탁했다. 이들은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 건립을 위해 ‘경남지역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 건립추진위원회 준비모임’을 구성한 상황이다.

일본군강제성노예피해자진주평화기림사업회 관계자는 “아직 역사관이 들어설 장소가 구체적으로 정해지지는 않았다. 준비모임이 현재 구성돼 있지만, 향후 추진위가 발족이 될 거고 여기서 구체적 장소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도민들이 이 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방안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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