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방송국은 공영방송 KBS의 실핏줄로 지켜야 한다”

KBS진주방송국 통폐합 계획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진주지역 역사문화예술계 9개 단체는 최근 ‘지역국 지키기 진주 역사·문화 연대’를 꾸려 KBS진주방송국 통폐합에 반대하는 입장을 내놨다.

이들은 12일 성명서를 발표해 ▲지역국 통합계획을 즉각 폐기할 것 ▲수신료 재원의 KBS진주방송국 배정 비율을 밝히고, 수신료를 상향 조정할 것 ▲지역방송활성화 정책이 있다면 공개할 것 ▲통합계획에 지역사회 여론을 수렴할 것 등을 촉구했다.

이들은 2004년부터 KBS는 지역방송국 구조조정을 단행하거나 계획해 왔다며 KBS에 지역국 정책과 지역방송활성화 의지가 존재하는지 의문스럽다고 했다.

특히 “지역국은 경영실패의 원인제공자이자, 폐쇄의 대상일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는 관점이 KBS경영진에서 엿보인다”며 “KBS는 공영방송의 실핏줄인 지역방송 활성화를 위해 어떤 노력을 해왔는지 이번에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번 기회에 KBS 지역국 수신료 재원 배정 비율 재조정 문제도 거론돼야 한다며 지역사회 각계각층이 참가한 가운데 협의를 거쳐 지역국 수신료 재원 배정 비율을 상향조정하자고 주장했다.

이어 이같은 주장을 KBS가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수신료 납부거부운동에 나서는 등 포괄적 대응을 할 것이고, 이를 통해 KBS의 지역국 통합시도는 실패를 맡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KBS는 ‘KBS비상경영계획2019’로 KBS진주방송국과 KBS창원의 통합을 추진하고 있다. 통합이 추진되면 KBS진주방송국이 가졌던 TV편성, 송출센터, 총무기능 등이 KBS창원으로 이전된다.

이날 성명서를 발표한 ‘지역국 지키기 진주 역사·문화 연대’에는 진주향당, 진주향교, 성균관유도회 진주지부, 진주청년포럼, 진주문화유산원, (재)진주문화예술재단, (사)진주민속예술보존회, 극단현장, 문화예술그룹온터가 포함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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