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경남은 의료취약지, 공공의료병원 설립해야 한다”

“서부경남에 공공병원 설립해 인간을 먼저 생각하는 사회 만들어주길” 김순종 기자l승인2019.06.26l수정2019.06.26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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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부경남공공병원설립도민운동본부(이하 도민운동본부)를 비롯한 서부경남 5개 시·군 시민사회단체는 26일 경남도 서부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심각한 의료 불평등을 겪고 있는 서부경남 도민을 위해 제대로 된 공공의료병원을 서부경남에 구축해달라”고 촉구했다.

도민운동본부는 “(서부경남 도민들은) 버스 타고 1시간을 와서 접수하고 또 다시 한두 시간 기다려 3~5분을 진료하고 1시간 걸려 집으로 돌아간다”며 이러한 상황은 각종 의료지표에서도 증명된다고 주장했다.

이들에 따르면, 경남도민의 심장질환 사망률은 2014년 이후 전국 1위, 3대 응급질환 사망률도 전국 1위이다. 또한 필요한 치료를 받지 못한 사람의 비율도 전국 1위다. 인구 1000명당 의사 수는 전국 평균 2,2명인데 경남의 경우 1.6명에 불과하다.

특히 서부경남지역 종합병원은 경남지역 25개 가운데 4개에 불과하고, 병원도 경남 121개 가운데 25개밖에 없다. 이러한 이유로 서부경남은 2009년 보건복지부는 서부경남의 ‘6대 의료 낙후 지역’으로 선정했고 이후에도 개선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 26일 오전 10시30분 경남도 서부청사 앞에서 서부경남공공병원 설립을 촉구하는 도민운동본부와 서부경남 시민단체들

도민운동본부는 이에 서부경남 거점 공공의료원 마련이 시급하다며 문재인 대통령과 김경수 경남지사가 기존의 약속을 지켜달라고 촉구했다. 문 대통령과 김 지사가 의료불평등 해소를 위해 서부경남 공공병원 설립을 약속해왔고, 의료 낙후지역인 서부경남에 공공병원 설립이 시급하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면서 이들은 “진주·사천·남해·하동·산청 등 5개 시군을 하나의 진료권으로 설정하고, 65세 이상 인구가 많은 사천, 남해, 하동 지역민을 위해 사천·남해 진료권에 공공병원을 설립하는 것이 타당하다”며 “(정부는) 공공의료체계 구축 사업에 예산을 과감하게 투자해 공공의료체계 구축에 힘써달라”고 전했다.

박혜정 진주여성회 대표는 이날 모두발언에서 “서부경남 도민의 재산이자 건강이었던 진주의료원이 말도 안 되는 이유로 폐쇄된 지 6년이 지났다”며 “김경수 지사가 당선되면서 공공의료병원이 곧 들어설 것이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더디다. 서부경남에 다시 의료원을 세워 국민의 건강권을 확보해달라”고 말했다.

김용규 산청진보연합 상임대표는 “진주의료원 사태는 우리 사회가 사람을 존중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 예시였다”며 “다른 나라의 사례를 보면 무엇보다 사람을 중요시 한다. 이 점을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간을 존중하는 사회가 되려면 서부경남에 병원이 들어서 지역민의 건강권을 지켜줘야 한다”며 정부의 결정을 촉구했다.


김순종 기자  how2how2live@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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