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경남 모든 곳이 의료취약지, 노령 인구 많은 사천 남해권이 최적지"

서부경남공공병원설립도민운동본부(이하 도민운동본부)와 서부경남 5개 시·군 시민단체들은 19일 김경수 경남지사에게 서부경남 공공병원 설립 추진 계획이 있는지 공개질의했다.

보건복지부가 7월 중순 전국의 진료권 분석과 책임의료기관 확충 방안에 대한 연구용역을 발표하고, 경상남도도 같은 달 공공보건의료 확충 및 건립후보지 선정을 위한 연구용역을 최종보고할 계획인 가운데 이들은 진주·사천·남해·하동·산청 등 5개 시군을 하나의 진료권으로 설정해 서부경남 공공병원을 설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지난 4일 경남도청 앞에서 1인시위를 펼치던 박성용 보건의료노조 진주의료원 지부장과 김경수 도지사가 이야기 나누는 모습. 이날 김 지사는 "시간이 좀 걸려서 그렇지 잘 될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이들은 “서부경남 지역 인구는 경남 인구의 21.9%인 반면 종합병원은 경남의 25개 가운데 4개, 병원은 121개 가운데 25개 밖에 없다”며 “이러한 이유로 서부경남은 거의 모든 지표에서 의료취약지역으로 나타나고 있고, 기대수명과 건강수명 또한 전국 최하위”라고 했다.

이들은 이같은 이유로 “진주, 산청, 사천, 남해, 하동 5개 시·군을 하나의 진료권으로 묶든 2개로 나누든 서부경남 공공병원은 반드시 설립돼야 하고, 서부경남 8개 시·군 가운데 ‘중진료권’으로 확정된 거창, 함양, 합천 지역의 지역거점 공공병원인 거창적십자 병원은 향후 지역책임의료기관으로 선정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히 “65세 이상 인구가 많은 사천, 남해, 하동 지역민을 위해 사천·남해 진료권에 공공병원을 설립하는 것이 매우 타당하다고 생각된다”며 “공공의료체계 구축 사업에 과감하게 예산을 투자해 경남도민, 서부경남 도민을 위한 공공의료체계 구축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공공의료 강화는 시대와 도민의 요구”라며 “서부경남 권역책임의료기관인 진주경상대학병원과 지역책임의료기관이 될 서부경남공공병원·거창적십자병원, 민간협력병원, 지역보건소를 비롯한 공공보건기관을 연계한 통합의료벨트 구축으로 서부경남 지역민의 의료불평등을 해소하는 밑그림을 그려 나가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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