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희 진주시장이 진주시의원들에게 막말을 퍼부은 사실이 알려져 지역내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

강민아(무소속.상대동 하대동) 진주시의원은 21일 자신의 페이스북 담벼락에 “이창희 시장님, 바닥을 보여주시는군요”라며 ‘방금 전 본회의장 앞 복도에서 이창희 시장에게 자신이 외쳤다’며 전후 사정을 설명했다.

21일 오후2시 제191회 진주시의회 제2차 정례회 1차 본회의가 열렸다. 강민아 의원이 서술한 사건은 본회의 앞뒤에 일어난 일.

21일 이창희 진주시장 막말 3단계

1단계 (류재수 의원에게) “자식이 까불고 있어.”

2단계 (강민아 의원이 항의하자) “니나 잘해.”

 

3단계 (강민아 의원이 사과를 요구하자) “발바닥까지 보여주까.”

강의원에 따르면 시작은 이창희 진주시장이었다. 본회의장에 들어와 다른 의원들과 악수를 나누던 이창희 진주시장이 류재수 의원에게 말 끝에 “짜식이 말이야, 까불고 있어”라고 했다는 것.

이 말을 들은 강민아 의원이 항의했고, 이창희 시장은 “밖에서 쓸데없는 소리를 하고 다니고 말이야”라고 대거리했고, 이에 강민아 의원이 “이대로 본회의 할 수 없다”고 항의하자, 이창희 시장은 강의원에게 “니나 잘해”라고 했다는 것.

강의원의 항의에도 본회의가 진행됐고, 회의가 끝난 후 되레 이창희 시장이 강의원을 불러세우며 손가락질까지 하며 “니 일도 아닌데 왜 나서” “니 일이나 똑바로 해”라고 퍼부어댔다. 이에 강민아 의원이 “이창희 시장님, 바닥을 보여주시는 군요”라고 외치니, “그래 보여주까, 발바닥까지 보여주까”라고 막말 대응을 했다.

사건 전후를 설명한 뒤 마지막으로, 강 의원은 ‘어떻게 해야 옳겠습니까, 이창희 시장’이라며 시민 의견을 구했다.

강의원의 게시글에는 1시간만에 ‘완전 막장’ ‘박근혜 가튼놈’ 등 40여개의 댓글이 달리는 등 이창희 진주시장은 페이스북 내 공분을 사고 있다.

시민 하00 씨는 “그냥 넘어갈 수 없다. 당장 기자회견하고, 농성해야한다. 시민을 이런 식으로 모욕한 사례가 없다. 이창희가 쫄긴쫄았나보네. 실체를 스스로 보여주니”라고 말했다.

이 사건과 관련 해당 당사자인 류재수 의원에게 왜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물어보았다.  류의원은 진주시국대회에서 진주시정을 빗댄 자신의 발언을 이창희 진주시장이 문제삼은 것이라 말했다. 

류의원은 19일 시국대회 마무리에 "진주시정도 현 국정과 마찬가지다. 이번 행정사무감사를 잘 마치고 이창희 시장이 물러날 때까지 싸우겠다"고 말했던 것. 또 류재수 의원은 ‘신진주역세권 특혜 비리 의혹‘, ‘호탄~유곡간 국도대체 우회도로 보상과정’ 등에 문제제기를 해왔고, 이번 진주시 행정사무감사에서도 이와 관련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제191회 진주시의회 제2차 정례회가 21일부터 내달 20일까지 열린다. 30일간의 일정으로 진행되는 이번 2차 정례회는 △조례안 △2016년도 제3회 추가경정 예산안 △2016년도 행정사무감사 △2017년도 당초 예산안 등을 처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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