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가중학교(교장 문종갑)가 민족 최대 명절 한가위를 앞두고 학생·교직원·지역사회가 함께 ‘나눔과 배려’의 가치를 실천하고 있어 화제다.

학교 텃밭도 ‘공동체 보물창고’ 역할을 하고 있다. 옥수수, 수박, 배추, 양파 등을 재배해 급식 재료로 활용할 뿐 아니라 학생들과 지역사회에 나누고 있다. ⓒ경남도민일보
학교 텃밭도 ‘공동체 보물창고’ 역할을 하고 있다. 옥수수, 수박, 배추, 양파 등을 재배해 급식 재료로 활용할 뿐 아니라 학생들과 지역사회에 나누고 있다. ⓒ경남도민일보

문종갑 교장은 “삼가중학교는 나눔이 있어 따뜻하고, 이웃이 있어 행복한 배움터가 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지역과 함께하는 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따뜻한 마음과 살아 있는 눈빛을 지닌 리더로 성장하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삼가중은 최근 전교생 34명에게 총 350만 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학생들은 삼가면, 쌍백면, 대양면, 대병면 등 인근 여러 지역에서 등교하며 서로 존중과 배려 속에 생활하고 있다.

올해만 해도 3월에 입학생 9명과 재학생 5명에게 370만 원의 장학금이 전달됐고, 봉두사·해인사·지역 기업·익명의 후원자 등이 꾸준히 참여했다.

특히 지난 폭우로 인해 삼가 지역이 특별재난구역으로 지정되자, 피해 학생 가정을 위한 특별 장학금과 물품도 기탁됐다.

이번에는 합천군디딤돌장학회와 지역 기업, 독지가들의 뜻이 모여 350만 원이 추가로 마련됐다. 학교는 이 금액을 전교생에게 1인당 10만 원씩 지급하며 ‘희망과 나눔의 장학금’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문종갑 교장은 “지역에서 보내주신 따뜻한 손길이 학생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기후위기 대응 ‘생명농업 체험’

삼가중은 생태전환교육의 일환으로 기후위기 대응과 바른 먹거리 문화를 배우는 체험학습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이번에는 삼가면의 한 유정란 농장을 찾아 달걀 수거·포장, 닭 먹이주기를 직접 체험했다. 학생들은 가져온 계란 한 통(15개, 약 7,500원 상당)을 가족과 함께 나누며 명절의 의미를 되새겼다.

학교 텃밭도 ‘공동체 보물창고’ 역할을 하고 있다. 옥수수, 수박, 배추, 양파 등을 재배해 급식 재료로 활용할 뿐 아니라 학생들과 지역사회에 나누고 있다.

지난 봄에는 옥수수 1,200여 포기와 수박 130통을 학생들과 마을 노인정에 나눴고, 여름에도 수박 100통을 가정과 지역사회에 전달했다. 오는 12월에는 배추 350포기로 김장을 담가 학생들이 직접 집으로 가져가는 한편, 마을 어르신 200여 명을 초청해 ‘먹거리 축제’를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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