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진주시 2016년 대중교통체계개편안 시민설명회에서 교통불만 호소와 항의 쏟아져
진주시가 2016년 1월부터 관내 교통체계를 개편 시행할 계획으로 노선 전담제와 출퇴근 때 탄력배차 운영 등을 밝혔지만 금산주민들이 '교통 오지'를 주장하며 개편안에도 '금산면 교통체계는 여전히 불통'이라고 항의했다.
진주시는 2일 오후 3시부터 진주시청 시민홀에서 '진주시 대중교통체계개편방안 수립 용역 시민설명회'를 개최했다.
이번 시민 설명회는 시가 그동안 실시한 문산 혁신도시와 진주역세권 개발 등 대단위 주거단지와 산업단지 입주 및 개발에 따른 인구증가를 대비해 대충교통의 체계를 개편하고자 용역 결과를 설명하고 의견을 듣는 자리였다.

진주시민이 세 번째로 많이 사는 금산...실상은 '교통 오지'
진주시는 이번 용역 결과에 따라 2016년 1월부터 관내 교통체계를 개편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나 설명회에 참석한 금산면 주민들의 강력한 항의를 받았다.
금산면에 거주하는 오유민씨는 “(금산은) 진주시에서 세 번째로 인구가 많은 곳이지만 버스는 360번뿐이다"며 "25분 간격으로 버스가 오는데 가끔 30분씩 걸릴 때도 있다. 학교가는 아이들은 혹시 차를 놓칠까봐 등교시간 1시간 전부터 서두른다”라고 하소연했다.
금산주민들은 지난 3년 동안 시내버스 증차를 위해서 노력해 왔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개편안에 그동안 금산주민들이 주장해왔던 350번 회차지점 이동이 실현되지 않은 것에 대해 울분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진주시 관계자는 “기존의 150번을 160번으로 변경하여 56회 증편했다. 이를 통해 금산면 주민들의 불편이 어느 정도 해소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러한 진주시의 답변은 "환승을 줄이기 위해 대중교통체계를 개편하려 한다"는 진주시의 주장을 스스로 부정하는 것이라 논란이 예상된다.
용역결과 보고에 따르면 금산, 초전지역 주민들은 진주시청과 구시가지 방면으로 주로 이동하는데 160번은 가좌동 방면으로 간다. 금산면 사람들은 시청과 구시가지로 가기 위해서는 공단로타리에서 환승을 해야만 한다.
인구 14만명 늘어나는데 버스이용자는 6천명 늘어난다?
진주시 관계자는 “현재 진주시의 대중교통체계는 진주시 인구 35만명을 기준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향후 50만명까지 늘어나는 진주시의 인구에 맞춰 대중교통체계개편을 준비했다”면서 "기존 진주시 교통체계는 몇몇 노선에 집중되어 있어 연간 40억 원이 환승지원금으로 지출되고 있어 환승보조금을 줄이기 위한 목적도 있다"고 말했다.
또한 2014년 기준으로 평일 버스 이용자는 10만4천 명인데 2020년 진주인구 50만 명이 되었을 때, 평일 버스 이용인구는 불과 6천 명이 늘어난 평균 11만 명으로 예상했다.
이번 진주시의 대중교통체계 개편방안 수립을 위한 용역은 기존 100개 노선을 88개로 줄이고 버스운행대수를 줄여서 시 보조금을 줄일 수 있도록 했다.
또한 출퇴근 시간에 집중되는 이용시간에 맞춰서 버스배차 시간을 탄력적으로 운행하도록 개선했다.
시민들의 불만이 높았던 난폭운전과 불친절의 원인이 되었던 운송업체들간의 과당경쟁을 방지하기 위해 노선전담제와 공동배차 시행을 제시했다.
하지만 교통체계 개편방안 마련을 위한 전제가 되는 진주시 인구변동에 대한 정확한 설명이 없었고 지난달에 발표된 진주도심내 도로다이어트에 대한 검토가 없어 시민들에게 충분한 설명이 되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컸다.
한편 이번 용역은 15일로 완료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