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부총액 1억원 넘어, 안착하나?

올해 1월부터 시작된 고향사랑기부제가 안착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진주시에 따르면, 고향사랑기부제 시행 200여일이 지난 최근까지 1700여명의 기부자들이 1억원이 넘는 기부금을 시에 기탁했다.

기부자의 99%는 10만 원 이하의 소액 기부자였다. 전체 기부금 가운데 65%는 경제활동이 활발한 30대부터 50대 사이 시민들에 의해 이루어졌다. 기부자 75%의 거주지는 경남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기부자에게 36개 품목의 답례품을 제공하고 있다. 기부자는 기부금의 30% 이하 금액(100만원 한도)의 답례품을 받을 수 있다. 시는 답례품 중 모바일 진주사랑상품권이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고 밝혔다.

진주의 관광캐릭터인 ‘하모’ 관련 상품도 기부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하모의 인기가 치솟자, 하모 인형과 함께 에코백 또는 수건을 선물세트로 구성한 답례품이 선택되는 횟수가 늘고 있는 것이다.

 

[사진=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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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는 그간 고향사랑기부제 안착에 힘써 오기도 했다. 자매․교류도시에 고향사랑기부제 동참을 독려했고, 농협과 함께 홍보와 참여를 이끌어 왔다. 지난해 많은 인파가 방문한 유등축제 현장 등에서 홍보를 진행키도 했다.

특히 시는 연말정산을 앞둔 올 하반기 세액공제 혜택을 고려한 기부자가 많아질 것으로 보고, 혁신도시 소재 공공기관 종사자와 타지에 있을 가족들에게 진주의 매력을 전할 다양할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시는 모금된 기부금을 시민들의 생각을 물어 사용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작지만 알찬 사업’을 찾기 위해 고향사랑 기금사업과 아이디어 공모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고향사랑기부제는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올해부터 시행되고 있다. 본인의 주소지가 아닌 지자체에 기부하면 세액공제와 함께 답례품을 받을 수 있다. 세액공제는 10만원까지 전액, 그 이상부터는 16.5%까지이다.

/단디뉴스 = 김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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