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디뉴스=김순종 기자] 진주시파크골프협회(이하 ‘파크골프협회’)가 분란에 휩싸였다. 4000여 명에 이르는 회원 중 400여명(경찰추산)이 13일 협회장의 독선적 운영 등을 이유로 사퇴를 촉구하는 집회를 열었고, 협회장 측은 이들에 대한 법적 대응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사태가 심각해지는 양상 속에, 진주시체육회는 파크골프협회를 둔 감사 등을 계획하고 있다.

 

13일 파크골프협회 회원들의 집회에 걸린 현수막
13일 파크골프협회 회원들의 집회에 걸린 현수막

파크골프협회 회원 400여 명은 13일 진주시청 앞 광장에서 집회를 열어, 협회장 및 임원 총사퇴를 요구했다. 이들은 협회장의 독선적 운영, 이사회 의결사항 미준수, 총회 승인 없는 사업 진행 등이 문제라고 주장하며 이 같이 촉구했다. 집행부의 예산 집행 잘못으로 1800여만을 회수했다거나, 이사회 의결에도 집행부가 협회비를 인상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협회장 측은 이 같은 주장에 강하게 반발했다. “이들이 아무런 근거 없이 혐의를 덧씌우고, 퇴진을 요구한다”면서다. 또 5개월 간 이어진 이 같은 주장들은 “협회 업무를 마비시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미 최 모 등 몇 명을 고발해 둔 상황”이라며, “몇몇의 사람들이 협회장 자리를 노리고 벌이는 일”이라고 이번 사안을 바라봤다.

진주시체육회 관계자는 “그간 여러 차례 중재를 해왔지만, 논란이 쉽게 해소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협회가 자체감사를 진행했다. 자체감사 결과를 보고 진주시체육회에서 추가 감사나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앞으로도 이 사안에 관심을 갖고 사태 해결에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한편 파크골프협회는 관내 체육협회 중 가장 빠르게 그 세를 넓혀가고 있는 곳이다. 진주시체육회에 따르면, 2021년 기준 600여명에 불과했던 회원 수는 올해 1월 기준 3600여명에 이르렀다. 올해에도 회원이 되기를 희망하는 사람이 증가하고 있어 협회 규모는 점차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그만큼 분란 역시 하루 빨리 해소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단디뉴스

 

진주파크골프협회 회원 400여명이 13일 진주시청 앞 광장에서 집회를 열고 있다.
진주파크골프협회 회원 400여명이 13일 진주시청 앞 광장에서 집회를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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