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주민 우려 고려해 승인여부 검토할 것”

[단디뉴스=김순종 기자] 폐기물을 이용해 재생유와 콘크리트 타일 등을 만들겠다는 업체 두 곳이 진주시에 사업계획서를 제출하자, 인근 주민들이 거세게 반발했다. 10일 진주시 사봉면을 비롯한 동부 5개면 주민 100여명은 진주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어 “진주시는 다이옥신 등 유해물질이 배출될 여지가 높은 이들 폐기물 업체의 사업계획서를 허가해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민 2명은 삭발까지 해가며 거세게 반발했다.

 

사봉면 주민들이 폐기물 업체가 접수한 사업계획서를 승인하지 말라며, 집회를 열었다.
사봉면 주민들이 폐기물 업체가 접수한 사업계획서를 승인하지 말라며, 집회를 열었다.

진주시에 따르면, 지난달 말쯤 두 업체는 진주시 사봉면(사봉산단)에서 폐기물을 이용한 사업을 진행하겠다며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 ㅌ업체는 폐합성수지를 분해해 열분해유와 재생유를, ㅈ업체는 폐석고로 콘크리트 타일 등을 생산하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들은 여기에 더해 “ㅌ업체의 업종은 의료폐기물 최종 처리업”이라며, “사봉면에서 의료폐기물을 소각하려는 것 아니냐”고 반발했다. 다이옥신이나 라돈 등 유해 물질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다.

시 관계자는 10일 “관련 부서에 공문을 보내 입장을 취합 중에 있고, 사업계획서가 접수된 지 얼마 되지도 않았다”며 “각각 4월 24일과 5월 3일까지 사업계획서를 검토해 통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업계획서가 통과된다고 하더라도, 다시 허가신청을 받아 승인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며 “그 과정에서 주민들의 의견도 반영할 예정이다. 주민들에게 피해가 갈지 검토해 승인여부 등을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봉면 주민들이 폐기물 업체가 접수한 사업계획서를 승인하지 말라며, 집회를 열었다.
사봉면 주민들이 폐기물 업체가 접수한 사업계획서를 승인하지 말라며, 집회를 열었다.

이날 집회에는 사봉면을 지역구로 하는 최민국, 정용학(국민의힘) 의원과 해당 상임위 소속 오경훈 의원(국민의힘)도 참석해 주민의견을 청취했다. 오경훈 의원은 “폐기물 처리 과정에서 지역 주민들에게 위협적인 요소가 발생할 수 있는 사안이라고 생각한다”며 “다음주 열리는 도시환경위원회에서 전반적인 부분을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일은 주민동의가 절대적”이라며 “주민과 진주시의 가교역할을 해보겠다”고 덧붙였다. /단디뉴스

 

사봉면 주민들이 폐기물 업체가 접수한 사업계획서를 승인하지 말라며, 집회를 열었다.
사봉면 주민들이 폐기물 업체가 접수한 사업계획서를 승인하지 말라며, 집회를 열었다.

 

저작권자 © 단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