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디뉴스=김순종 기자] 주키니 호박(=돼지호박) 일부 종자에서 승인되지 않은 유전자 변형 생물체(LMO)가 나오면서 한동안 호박 출하가 중단돼 피해를 본 농민들이 정부에 보상을 요구했다. 진주시농민회는 5일 성명서를 내 이 같이 밝혔다. 진주지역에는 주키니 농가 100여 곳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농림식품부는 지난달 26일 주키니 호박 종자 일부에서 승인되지 않은 유전자 변형 생물체가 확인됐다며, 주키니 호박 출하와 판매를 전면 금지했다. 이후 농가 484여 곳을 조사해 17곳을 양성으로 판정하고, 467곳 농가에 대해서는 지난 3일부터 주키니 호박 출하와 판매를 허용하고 있다. 이들 농가에서 생산한 호박은 안전하다는 판단에서다.

문제는 일주일가량 주키니 호박 출하와 판매가 금지되면서, 수확한 호박의 신선도가 떨어져 판매할 수 없는 상태에 이른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또한 유통되지 않던 호박이 한꺼번에 도매시장으로 나오면서 사태 이전에 비해 가격도 절반 이상 큰 폭으로 하락했다. 농가에서는 이 같은 현상으로 피해를 봤다며 불만이 적지 않다.

진주시농민회는 정부가 이번 주키니 호박 사태로 피해를 본 농민들에게 조속히 피해 보상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종자 관리는 국가가 나서서 해야 할 일인데, 그간 종자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은 점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정부는 이번 주키니 호박 사태로 피해를 본 농가를 대상으로 피해보상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단디뉴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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