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원관리과장 “부서간 소통 부족.. 죄송”

23일 상임위에서 질의하는 오경훈 의원(국민의힘)
23일 상임위에서 질의하는 오경훈 의원(국민의힘)

[단디뉴스=김순종 기자] 가지치기한 나무를 며칠 지나지 않아 벌목해, 진주시가 1000만 원 상당의 예산을 낭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열린 진주시의회 도시환경위원회에서 오경훈 진주시의원(국민의힘)은 이같이 지적하고 “시민들이 낸 세금이 낭비돼서는 안 된다. 재발방지책을 마련해달라”고 주문했다.

오경훈 의원은 이날 공원관리과를 대상으로 한 질의에서 “최근 상대 주공아파트에서 화이트 맥주 구간 가로수를 대상으로 전정작업을 진행한 것으로 안다”며 “그런데 공원관리과에서 가지치기를 한 며칠 뒤, 도시재생과에서 도로확장 사업을 이유로 이들 나무를 벌목했다”고 지적했다. 가지치기에 들어간 예산 1000만원 상당이 낭비된 것이라면서다.

그는 벌목한 나무 가운데 이식 가능한 나무도 있었을 텐데, 나무 모두를 벌목한 것도 예산 낭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벌목한 71그루의 나무 중 52그루는 은행나무, 19그루는 히말라야시다(개잎갈나무)”라는 설명을 곁들여서다. 그러면서 “이식 가능한 나무는 이식해 사용해야 한다”며 벌목과정에서 전문가 의견을 구했는지 캐물었다.

허현철 공원관리과장은 “부서 간 원활한 소통이 발생하지 않아 일어난 일”이라며 “시내 전역에서 (가지치기) 작업을 하다보니, 불찰이 있었다”고 사과했다. 나무를 이식 없이 벌목한 것을 두고는 “관련 위원회의 의견을 구해 진행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부서 간 소통 강화로 예산낭비를 방지해달라는 주문에는 소통강화를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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