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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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디뉴스=김순종 기자]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가 2년여 만에 ‘권고’로 전환된다. 당장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는 것은 아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코로나19 유행상황과 시설별 위험성 등을 고려해 실내마스크 착용 권고 수준을 조정해나가겠다고 23일 밝혔다.

착용 권고는 1~2단계로 설정된다. ▲환자 발생 안정화 ▲위중증·사망자 발생 감소 ▲안정적 의료대응역량 ▲고위험군 면역 획득 등 4개 지표를 평가해서다. 1단계에서는 의료기관, 약국, 감염취약시설, 대중교통 외 마스크 착용 해제, 2단계에서는 완전 해제가 이루어진다.

착용 권고 1단계가 되려면 4개 지표 가운데 2개 지표 이상이 충족돼야 한다.

코로나19 환자 발생이 2주 이상 연속 감소하거나, 위중증·사망자 수가 전주 대비 0.10% 이하 감소해야 한다. 또한 중환자 병상 가용능력이 50%이상이거나 고령자 백신 추가접종률 50% 이상, 감영취약시설 동절기 추가접종률 60%이상이 되는 경우다.

현재로서는 이 가운데 중환자 병상 가용능력 50%이상만 충족돼 당분간은 마스크 착용 의무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환자 발생률, 위중증·사망자 발생수가 증가하는 추세인 까닭이다. 고령자 동절기 백신 추가접종률은 20%대, 감염취약시설 추가접종률은 40%에 불과하다.

4개 지표 가운데 2가지가 충족되는 건 빨라도 내년 1~2월로 예측된다. 1단계 전환 시는 의료기관, 약국, 감염취약시설 3종(요양병원/장기요양기관, 정신건강증진시설, 장애인복지시설), 대중교통(버스, 철도, 택시, 항공기) 등을 제외한 실내에서 마스크를 벗을 수 있다.

마스크 착용 의무가 완전히 해제되는 2단계는 코로나19 위기 단계가 ‘경계’나 ‘주의’로 하향되거나 코로나19 법정감염병 등급이 ‘4급’으로 조정될 때이다. 현재 코로나19 위기 단계는 ‘심각’이며, 코로나19 법정감염병 등급은 ‘2급’이다.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를 두고 시민 ㅈ씨는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뒤, 이미 식당이나 커피숍에서는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는 시민들을 찾아보기 힘든 상황”이라며 “1단계 수준의 착용 권고는 지금 당장 내려도 별다른 파장이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보였다.

또 다른 시민 ㅇ씨는 “예전에 비해 코로나19 확진자가 많이 나오지 않지만, 여전히 확진자 발생수준을 무시할 단계는 아닌 것 같다”며 “1단계 수준의 착용 권고라면 모를까 실내 마스크 착용이 완전 해제되는 2단계 결정에는 신중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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