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현직 의원 3명, 정치신인 1명 나서

[단디뉴스=강누리 기자] 6.1지방선거가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진주시의원 사선거구(대곡면, 집현면, 미천면, 초장동)에 출마한 후보들 간 팽팽한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사선거구가 기존 3명을 뽑는 3인 선거구에서 2명을 뽑는 2인 선거구로 조정되면서 경쟁이 더욱 가열된 것이다.

진주 사선거구에는 전·현직 시의원 3명과 정치신인 1명 등 총 4명이 출마했다. 현직 시의원인 서정인(더불어민주당), 이현욱(무소속) 후보와 전직 도·시의원인 강갑중 후보(국민의힘), 정치신인 최신용 후보(국민의힘)이다. 이들 중 두 사람만 당선 배지를 움켜쥘 수 있다.

서정인 후보는 지방선거에 3차례 무소속으로 출마해 두 번 당선된 후보이다. 오랜 기간 지역에 터를 잡고 살아왔고, 재선의원인 덕에 인지도 또한 높다. 그가 이번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간판을 달고 출마하자, 무소속 당시 얻은 표에 정당 표까지 가져갈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국민의힘 최신용 후보는 정치신인으로, 출마지역 내 인지도와 지지도는 낮지만 공천에서 ‘2-가’를 받아 지역구 내 국민의힘 표를 확보하는 데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2-나’를 받은 국민의힘 강갑중 전 진주시의원은 진주지역에서 높은 인지도를 자랑한다. 40여 년간 지역에서 정치활동을 이어온 그는 진주시장 후보로 출마한 전력이 있다.

자유한국당 탈당 이후 무소속으로 재선에 도전하는 이현욱 현 진주시의원은 그동안의 활동과 인지도를 바탕으로 다시 한 번 표심 모으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과거 자유한국당에 소속돼 있었던 만큼 국민의힘 최신용, 강갑중 후보의 표를 얼마만큼 뺏어오느냐에 관심이 집중된다.

사선거구는 4년 전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제상희 후보가 1위(26.5%)로 당선되면서 더불어민주당 바람이 불었던 지역이다. 뒤를 이어 무소속 서정인(17.67%), 자유한국당 이현욱(15.02%) 후보가 당선됐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결과 예측이 어렵다. 지난 3월 대선결과, 해당 지역에서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의 득표율(61.16%)이 이재명 후보(36.01%)보다 월등히 높았기 때문이다. 국민의힘 측에서는 지난 대선에 이어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다는 자평이 나온다.

다만 국민의힘 소속 후보가 2명인데다 무소속이지만 국민의힘과 성향이 비슷한 후보가 1명 있어, 국민의힘 표가 분산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세 명 중 누가 국민의힘을 지지하는 고정표를 더 확보하느냐에 따라 선거 결과의 향방이 엇갈릴 수 있는 셈이다.

 

왼쪽부터 순서대로 서정인 후보(더불어민주당) / 최신용·강갑중 후보(국민의힘) / 이현욱 후보(무소속)
왼쪽부터 순서대로 서정인 후보(더불어민주당) / 최신용·강갑중 후보(국민의힘) / 이현욱 후보(무소속)

선거를 이틀 앞두고 막바지 유세를 펼치고 있는 후보들은 30일 단디뉴스를 통해 지지를 호소했다.

서정인 후보(더불어민주당)는 “누구보다 지역현안을 잘 이해하고 있다고 자부한다”면서 지역현안 이해도가 높다는 점을 자신의 강점으로 꼽았다. 그러면서 “마무리 맺지 못한 사업들을 끝까지 추진하고, 앞으로 새롭게 시작될 사업들을 잘 완성해 지역민들의 믿음에 보답할 것”이라고 했다.

최신용 후보(국민의힘)는 “생활정치를 실현하는 것이 목표”라며 “지역 주민들이 실제로 필요로 하는 도움이 무엇인지, 어떤 어려움을 겪고 계신지 귀 기울여 듣고 이를 개선해 나가고 싶다”고 했다.

강갑중 후보(국민의힘)는 “재선에 도전하는 후보가 2명이나 되고 공천 역시 ‘2-나’를 받아 쉽지 않겠지만, 인지도와 지지도를 믿고 다시 한번 도전하게 됐다”면서 “그동안의 정치 경력을 바탕으로 시민들을 위해 일할 것”이라고 했다.

이현욱 후보(무소속)는 “그동안의 활동을 칭찬해주시고 재선을 응원해주신 지역주민들 덕분에 힘이 난다”면서 “다시 한번 지역 발전과 주민들을 위해 일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한편 후보들은 지역을 위한 맞춤 공약을 제시하기도 했다.

서정인 후보(더불어민주당)는 초전중학교 설립(이전) 추진, 장재삼거리-부흥교간 및 장재섬서리-집현간 4차선 확장, 진주시 도시계획조례(휴게음식점 등) 개정, 초전동 주차장 개설 추진 등을 약속했다.

최신용·강갑중 후보(국민의힘)는 초장중학교 신설, 국공립 보육시설 확충, 공영주차장 확보 등을 공통적으로 거론했다.

개별 공약으로 최신용 후보는 학원차량 전용 대기장소 설치, 시내버스 단축노선 신설, 임대 농기계 전용 거점별 임대장소 설치 및 세차시설 설치, 농촌형 관광 체육시설 유치 등을, 강갑중 후보는 보행안전 여건 개선, 반려견 가족공원 및 초장동 숲 놀이터 조성, 초장~집현 자전거 도로 확충, 농촌 기반시설 및 안전 농산물 생산 지원 등을 내걸었다.

이현욱 후보(무소속)는 농산물 판로 개척, 진주시 농업 농촌 지원에 관한 조례제정, 반려동물 및 유기동물 복지정책 수립 등을 약속했다.단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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