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디뉴스=김순종 기자] 6월 1일 치러지는 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진주지역에서 가장 치열한 선거구 중 하나는 진주시의원 라 선거구(천전동, 성북동, 가호동)이다. 라 선거구는 3인의 당선자를 뽑는 3인 선거구로, 전·현직 시의원 3명과 정치신인 1명이 출마했다.

4명의 출마자 중 3명이 당선되는 터라, 3위 당선자로 의회에 입성할 이가 누구인지에 관심이 쏠린다. 4년 전 지방선거에서 72표차로 3위 당선자가 나온 탓에 올해도 팽팽한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예측이다. (2018년 지방선거 3위 류재수, 4위 박미경)

후보들은 선거 막바지에 이르면서 표심공략에 열을 올리고 있다. 라 선거구에 출마한 이는 현직 시의원인 윤성관(민주당), 류재수(진보당) 후보와 전직 시의원 박미경(국민의힘) 후보, 정치신인인 김형석(국민의힘) 후보 등 4명이다.

4년 전 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 바람이 불며 소속 후보가 크게 앞섰지만, 올해 결과는 예측할 수 없다. 당시 더불어민주당 윤성관 후보는 36.31%의 지지율로 당선됐다. 국민의힘 조현신 후보(29.74%), 민중당 류재수 후보(12.72%)가 뒤를 이어 당선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4년 동안 정치지형이 변했다. 지난 3월 있었던 대통령 선거에서 윤석열 후보는 이 지역에서 65.04%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32.31%의 득표율을 얻는 데 그쳤다. 정의당 심상정 후보는 2.45%, 진보당 김재연 후보는 0.2% 득표율을 기록했다.

4년 전 이곳에 3명의 후보를 낸 국민의힘은 올해 2명의 후보를 냈다. 두 후보에게 표결집이 이루어지게 하기 위해서다. 국민의힘 측에서는 4년 전 민주당 바람과 달리, 올해는 대선 승리에 기반한 국민의힘 바람이 불고 있다며, 선거결과를 낙관했다.

다만 거대양당 중심으로 전국적 이슈에 영향을 받는 대선과 달리, 시의원 선거는 후보자 개인의 지역활동과 인맥, 지역 내 평판 등이 큰 영향을 미쳐, 지난 3월 대선과는 다른 결과지가 나올 수 있다는 전망 또한 나온다.

 

진주시의원 라 선거구에 출마한 윤성관(더불어민주당), 김형석(국민의힘), 박미경(국민의힘), 류재수(진보당) 후보. 왼쪽부터
진주시의원 라 선거구에 출마한 윤성관(더불어민주당), 김형석(국민의힘), 박미경(국민의힘), 류재수(진보당) 후보. 왼쪽부터

선거를 이틀 앞두고 표심공략에 힘쓰고 있는 후보들은 30일 단디뉴스를 통해 지지를 호소했다.

윤성관 후보(민주당)는 “지난 4년간 시민들의 기대에 보답하고자 열심히 일 해왔다”며 “하지만 아직 결실을 맺지 못한 정책과 사업들이 많아, 아이디어에만 그쳤던 일들을 다음 의회에서는 이루어보고 싶다”고 했다. “향후 4년 더 많은 일을 할 것”이라면서다.

김형석 후보(국힘)는 “전통시장 활성화에 기여하고, 시민 민원 해결에 노력하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20년 넘게 상인회에서 활동했고, 10년간은 회장으로 일해 소상공인들의 고충을 누구보다 잘 안다”면서다. 봉사단체 이력을 거론하며, 시민에게 봉사하겠다고도 했다.

박미경 후보(국힘)는 “성북, 천전동 쪽 도시재생사업(성북지구, 강남지구)이 원활히 추진되려면, 행정과 연계해 제대로 일할 의원이 필요하다. 저를 지지해주시면, 과거 의정활동 경험과 인적 네트워크 등을 살려 지역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어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류재수 후보(진보당)는 “진주시정을 견제하려면 진보단일후보인 제가 의회에 다시 들어가야 한다. 또한 진주시의회에 거대양당 소속 의원들만 있다면, 다양한 시민들의 목소리가 반영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거운동을 하면서 ‘그동안 열심히 일했다’, ‘잘해왔다’고 칭찬해주시는 분들이 많더라. 인지도 또한 높은 만큼 낙관적 결과를 기대하고 선거운동을 이어가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 지역구에서만 3번을 내리 당선된 3선 진주시의원이다.

한편 후보들은 지역구를 대상으로 한 공약 또한 제시하고 있다. 윤성관 후보(민주당)는 도시재생 프로젝트 적극 추진, 공영주차장 설치, 도시가스 확대 설치, 주민복지예산 확보, 청소년 시내버스 무료 승차제 시행 등을 약속했다.

김형석·박미경 후보(국힘)는 도시재생 프로젝트 활성화, 역세권-여객자동차 터미널간 육교설치, 주약동~경상대 후문 도로개설 등을 공약하고 있다. 김 후보는 역세권 전선 지중화사업 진주경찰서 천전지구대 신설, 박 후보는 천전동 종합노인복지센터 건립을 별도로 약속했다.

류재수 후보(진보당)는 진주시 각종위원회에 당사자 참여 보장, 어린이 손으로 만드는 어린이 놀이터 조성, 보행자 조례 제정, 동네별 요일 시장 조성, 형평운동 100주년 기념 역사거리(천전동) 조성, 역세권 정주여건 완화, 시내버스 완전공영제 도입 등을 공약했다.

저작권자 © 단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