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장 후보들이 24일 법정토론회에 참석해 토론을 이어가고 있다. 조규일 후보(왼쪽), 한경호 후보(오른쪽). [사진=MBC경남 방송화면 갈무리]
진주시장 후보들이 24일 법정토론회에 참석해 토론을 이어가고 있다. 조규일 후보(왼쪽), 한경호 후보(오른쪽). [사진=MBC경남 방송화면 갈무리]

[단디뉴스=김순종 기자] 24일 열린 진주시장 후보 토론회에서 후보들은 부울경 메가시티 추진에 따른 서부경남 소외 극복 방안, 진주 복합터미널 조성에 따른 원도심 공동화 해결 방안, 농촌인력 부족문제 해소 방안 등을 두고 각자의 생각을 내놨다. 이날 토론회에서 이들 3가지 문제는 공통질문으로 제시됐다.

부울경 메가시티, “서부경남 소외 극복하려면 자생력 키워야”

한경호 후보(더불어민주당)와 조규일 후보(국민의힘)는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부울경 메가시티 추진은 불가피한 부분이 있다고 했다. 다만 동부 경남을 중심으로 부울경 메가시티 사업이 추진되면 서부경남은 소외될 수밖에 없다며, 대비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두 후보는 경남도청 진주이전 등이 필요하다며 지역자생력 강화를 해결방안으로 꼽았다.

한경호 후보는 지역자생력 강화를 위해 항공우주청을 진주와 사천 중간지점에 유치해 항공우주산업을 발전시키겠다고 했다. 또한 바이오 산업을 지역특화산업으로 성장시키고, 경남문화예술진흥원을 진주로 이전해오겠다고 했다. 선학산에 진주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를 조성하고, 2차 공공기관 이전도 추진하겠다고 했다. 진주 산청 사천이 통합된 50만 도시안도 제시했다.

조규일 후보 또한 지역자생동력이 필요함을 역설하고 항공우주청 서부경남 유치, 사천 국제공항 승격, 2차 공공기관 이전, 바이오실크 산업 등 지역 핵심전략 사업 육성을 제시했다. 그는 UAM(하늘을 나는 자동차) 사업을 적극 추진해 100년 미래 먹거리 산업을 마련하고, 부강진주 3대 프로젝트 등으로 관광산업을 발전시키겠다고 했다.

버스터미널 이전, 원도심 공동화 해결책은?

버스터미널 이전 사업 진행에 따른 원도심 공동화 현상 방지를 위해서는 두 후보 모두 원도심 지역 발전전략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버스터미널 이전 사업은 장대동에 위치한 시외버스 터미널과 칠암동에 위치한 고속버스터미널을 가좌동 일대로 이전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오는 6월 이전 예정지인 가좌동 일대에서 복합터미널 공사가 시작될 예정이다.

조규일 후보는 이 사업이 본인의 진주시장 임기 중 급속히 진행됨을 들고, 현 터미널 부지 활용계획이 담긴 상생발전용역이 마무리되고 있는 만큼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또한 현재 추진 중인 도시재생사업과 선학산터널 건립으로 사람이 찾는 원도심 지역을 만들겠다고 했다. 원더풀 남강 프로젝트 등으로 원도심을 관광지역화하겠다고도 했다.

한경호 후보는 상봉동 상대동 하대동 등에도 도시재생사업이 이루어질 수 있게 하겠다고 했다. 또한 중앙시장 2층 빈 공간에 진주시 유관단체가 들어가게 하고, 향후 경남도청을 구도심 지역에 유치하겠다고 했다. 문화예술관광부서의 위치를 진주성 주변으로 이동시키고, 구 공설운동장에 야구전용경기장을 마련해 원도심을 활성화시키겠다고 했다.

농촌인력 문제 “중개센터 활성화, 농업 첨단자동화 등으로..”

두 후보는 이날 농촌인력 부족 문제를 둔 해법도 제시했다.

한경호 후보는 우선 농민수당을 기존 30만원에서 60만원으로 증액시키겠다고 했다. 또한 고용허가제, 외국인 계절근로자제 등이 있지만 제도적 미비로 근본 해결책은 되지 못한다며, 농촌인력중개센터를 활성화하고, 대학생 봉사단 등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남해군에서 농민들에게 인건비를 지원하고 있는 점을 들어 인건비 지원사업을 진행하겠다고도 했다.

조규일 후보는 농촌 근로자에게 현장교육비, 교통비 등을 지원하고, 진주시청과 유관기관 등을 중심으로 365일 농촌 일손 지원단을 구성해 인력이 부족한 농촌에 도움의 손길을 내밀겠다고 했다. 결혼 이민자의 친척 등을 계절근로자로 적극 유입시키고, 드론, 로봇제초기, 자동딸기따기 등의 기술을 접목해 농업의 첨단자동화를 이루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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