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연구원, 신입생 충원율 방안 제시

[단디뉴스=김순종 기자] 인구감소로 대학 신입생 충원율이 낮아지며 지역대학이 겪고 있는 위기를 성인 재직자의 대학입학을 늘리는 방안으로 극복하자는 제안이 나왔다. 100세 시대, 4차 산업혁명 도래에 따라 요구되는 지속적인 전문성 개발과 새로운 학습의 필요성을 지역대학이 충족시키면서 대학소멸 위기도 함께 극복해야 한다는 것이다.

심인선 경남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지난 25일 경남연구원 소식지(G-Brief)대학 입학자원 감소를 대하는 생각을 전환을 실어 이 같이 제안했다.

2010년부터 2020년 새 경남의 만 18세 인구는 47천여 명에서 33천여 명으로 줄었다. 대학존립을 위한 신입생 충원 방법이 다면화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올 수밖에 없다.

인구가 가파르게 감소하면서, 지역대학의 위기는 더욱 가중될 것으로 예측된다. 2020년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은 0.84명으로 전세계 최하위다. 2018년부터 합계출산율이 1명 대 이하로 떨어지면서 학령인구 감소는 가속화될 전망이다. 교육부는 대학 정원을 축소시키고 있지만, 신입생 감소율이 더 큰 대학도 적지 않다.

지역대학은 연구와 인재양성 외에도 여러 기능을 하고 있다. 지역경제활성화, 일자리 창출, 지역문화 창달 등이 대표적이다. 한국은행이 2019년 강릉지역을 대상으로 연구한 바에 따르면 학생 수가 5000명 줄면, 지역 소득창출효과는 230, 일자리는 730개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대학의 위기가 지역경제 위기로 연결될 수 있는 셈이다.

 

[사진=pixabay]
[사진=pixabay]

지역대학의 생존을 위해서는 성인 대상 학위프로그램 확대와 홍보 등으로 대학 입학자원을 성인 재직자로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일부 대학이 계약학과, 야간대학, 평생교육대학을 운영하며 성인 대상 교육과 학위를 제공하고 있지만, 입학생 수가 적은 실정이다. 특히 계약학과는 정원 대비 입학생 수가 35.6%, 전문대학은 57.4% 수준에 불과하다.

심 연구위원은 계약학과의 입학생 수를 늘리기 위해서는 경남대, 경상대, 창원대, 동원과학기술대 등 학교간 협의체를 경상남도를 중심으로 구성해 시너지 효과를 내야 한다고 했다계약학과 뿐만 아니라 기존 학과의 재직자 대상 학과 운영 확대, 기업과 연계한 직원들의 대학 내 평생교육 수요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 무엇보다 사회가 급변하고 새로운 지식이 요구되는 분위기에 맞춰 성인 재직자 등을 대상으로 한 대학학습의 필요성을 대학 스스로가 이끌어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저작권자 © 단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