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2월 보수공사 완료, 같은 해 말 체험시설 구비 계획

진주 평거유적공원이 설립된 지 10여 년 만에 다양한 체험시설을 갖춘 문화공간으로 전면 재단장된다.
진주 평거유적공원이 설립된 지 10여 년 만에 다양한 체험시설을 갖춘 문화공간으로 전면 재단장된다.

[단디뉴스=이은상 기자] 진주 평거유적공원이 설립된 지 10여 년 만에 다양한 체험시설을 갖춘 문화공간으로 전면 재단장된다. 이곳 시설은 선사시대 생활사를 재현한 움집의 짚단이 썩어 헤지거나 태풍 피해로 인해 일부 건물이 철거되는 등 그간 흉물로 방치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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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조치로 예산 11억 원을 들여 이곳 유적공원에 10기의 선사시대 움집과 창고를 비롯한 주거시설과 도로와 밭, 유구 등 시설을 복원·보수하는 것을 골자로 한 평거유적공원 보수공사 계획을 28일 밝혔다.

시는 20222월까지 유적공원 보수공사를 마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시는 예산 9억 원을 투입해 2022년 말까지 이곳 부지에 시민들이 선사시대 유구 발굴과 불 지피기 체험 등을 할 수 있도록 다양한 문화시설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4월 좌(움집을 덮은 집단이 썩어서 헤졌고, 짚단이 사라진 자리엔 내부가 훤히 드러나 물이 차 있는 모습이 확인됐다.), 우(고양이가 움집 안에 서식하고 있는 모습이 발견됐다.)
지난해 4월 좌(움집을 덮은 집단이 썩어서 헤졌고, 짚단이 사라진 자리엔 내부가 훤히 드러나 물이 차 있는 모습이 확인됐다.), 우(고양이가 움집 안에 서식하고 있는 모습이 발견됐다.)

시 관계자는 문화재청의 유적보존 관련 지침의 부재와 관련 예산 확보 등의 문제로 문화재 보수절차가 지연돼 어려움을 겪어왔다. 새롭게 설치되는 선사시대 움집에는 인공 갈대 등을 설치해 마모가 심했던 기존 시설물과 다르게 잘 보존될 수 있도록 조치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평거유적공원 보수공사는 그간 시공사였던 LH와 문화재관리단체인 진주시 간 관리비 부담에 따른 갈등과 문화재청과 진주시의 유적보존 관련 세부지침 및 시행계획 마련 등의 요소로 인해 거듭 지연돼왔다.

시는 시설물 보수공사를 진행하기 위해 지난해 9월 훼손이 심한 일부 시설물의 철거 및 보수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1월까지 예산 940만 원을 들여 문화재 복원 및 활용계획 구축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예산 9000만 원을 투입해 시설물 설계 용역 수립 올해 8월 문화재청으로부터 관련 사업 세부 계획 승인 등의 절차를 밟았다.

한편 진주 평거유적공원은 2005~2009LH가 시행한 진주 평거3택지 개발사업과정에서 대규모의 유적이 출토되면서 2011년 조성됐다. 평거동 803번지 일원 157m² 부지에는 신석기시대 유구 3기와 대형 수혈 건물지, 지상식 건물지 등 청동기시대 유구 476, 삼국시대 취락 관련 유구 211기 등 총 690기의 유구와 밭 12개 층이 발굴·전시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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