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구석구석] 함안군 법수면 강주해바라기마을

마을 야트막한 뒷산에는 온통 노란 해바라기꽃이 피고 있더군요. 지금은 지난 일요일 오후보다 그 큰 꽃봉오리들이 쉴새없이 터져 며칠새 더욱 한창이겠지요.

▲ 8월 30일 강주마을 언덕에는 온통 해바라기꽃입니다.

해바라기 꽃길을 따라 젊은 연인들도 나이 지긋한 연인들도 마냥 즐겁더군요. 가끔은 해바라기 사이 고랑을 따라 들어갔다가 한참 뒤에 나오기도 하고요. 키큰 해바라기가 꽉찬 그곳에서 입맞춤이라도 했을까요? 하하, 무슨 일이 있었을까요?

손님맞이 하느라 마을 할매 할배들이 해바라기밭 곳곳을 지키거나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더군요. '과도한 스킨십'은 자칫하다간 불호령이 떨어질 수도 있습니다.

 

▲ 해질무렵이라 사람 발길이 적고 해바라기 꽃길을 따라 연인들 웃음소리가 들립니다.

해바라기마을에서 나올 때 조금 아쉽다 싶으면 '남강오백리' 하류 구간인 법수면 윤외리 악양둑방에 올라보세요. 해질 무렵이라면 더욱 좋겠지요. 남강가 아련한 풍경 속에 하염없이 걷고 싶을 겁니다. 아이들은 신나게 둑길을 달릴 거고요.

함안 법수면 이곳까지는 진주 사천 산청 등 경남서부에서 가려면 함안IC보다 장지IC에서 내리는 게 훨씬 수월합니다.

▲ 이리도 노랗게 핀 해바라기를 참 오랜만에 본 것 같습니다.

아참, 5일부터는 강주해바라기축제를 한답니다. 마을길도 넓지 않고 마을주차장도 넓지는 않습니다. 피해서 가든지 맞춰서 가든지, 마음 내키는 대로 해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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