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비 성인대비 70%...등하교도 교육 일부분

2013년 1월 1일 이후로 2년 7개월 만인 2015년 8월 1일부터 진주시내버스 요금이 인상되었다. 일반인은 교통카드 요금이 1,100원에서 1,250원으로 150원, 현금 요금은 1,200원에서 1,300원으로 100원 인상되었고 청소년의 경우 교통카드 요금이 800원에서 850원으로 50원 인상되었다. 청소년 현금 요금과 어린이 요금은 변동 사항이 없다.

 

시내버스 요금이 주기적으로 조금씩 오르는 이유는 무엇일까? 경남 모 신문사는 버스요금의 인상 이유는 유류가격 및 인건비의 상승으로 인한 것이라고 밝혔고 이에 대해 버스회사는 더 나은 서비스로 보답하겠다고 전했다.

더 나은 서비스 향상으로 교통편의 증진에 더욱 노력하겠다는 대중교통. 과연 요금 인상 후 변화가 있었을까?

▲ 진주시 시내버스 요금 인상 내용

 

진주중앙고등학교 유모양은 ‘시내버스 요금 상승에 따른 서비스 개선 공약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라는 질문에 ‘시내버스가 그런 공약을 내세웠냐?’ 며 ‘버스운전기사의 태도 변화가 전혀 없어서 느끼지 못했다.’ 며 불만을 토로했다.

경남 예술 고등학교 김모양 또한 ‘가끔 버스도착시간을 볼 수 있는 기계가 꺼져 있기도 하고 버스 시간이 모여 있기도 하며 심지어 학교 앞에는 버스도 잘 오지 않는 등 그 불편함은 여전하고 개선하고자 하는 의지가 조금도 보이지 않는다.’ 며 ‘왜 그들의 경영난으로 인한 버스 요금 인상을 더 나은 서비스라는 지키지도 않을 말로 바꾸어 말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 며 당황스럽다고 했다.

또한 개양중학교 여모학생은 ‘청소년들의 시내버스 요금이 이렇게 오르다가는 금방 성인 요금을 따라 잡겠다.’ 며 ‘일주일에 교통비만 만원 가까이 들어가다 보니 이제는 학교 다니기가 부담스럽다는 생각까지 든다.’ 며 버스비에 대한 부담감을 드러냈다. 여모학생과 같이 버스비에 대하여 부담감을 느끼는 학생들이 적지 않다.

진주중앙고등학교 정모양 역시 ‘버스는 거의 모든 학생들의 유일한 교통수단인데 버스요금이 오르다 보니 울며 겨자 먹기로 버스요금을 내는 학생들이 대부분이다.’ 며 ‘학생으로서 학교 다니는 것이 부담스러운 이유가 다른 것도 아닌 교통비 때문인 현실이 너무 슬프다.’ 고 말했다.

대중교통의 가장 큰 매력은 조금 불편하지만 저렴한 가격이었다. 그런데 그 가격이 점점 오르다 보니 이제는 대중교통을 이용하기도 조금씩 꺼려지는 분위기이다. 대중교통이 점점 대중들이 이용하기 부담스러운 교통수단이 되고 있는 현실이 갑갑하다. 더구나 우리 청소년들의 버스이용은 대부분 학교의 등,하교다. 돈을 벌러 가는 것도 아니고 놀러 다니는 것도 아니다. 학교에 간다. 학교 교육은 국가의 의무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우리 학생들의 등,하교도 교육의 일부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성인 대비 70% 수준의 청소년 버스비 비싸도 너무 비싸다.

 

[여가현(진주중앙고1)기자]

저작권자 © 단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