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구석구석]

여름의 끝에 연꽃이 있었다.

백중날 떠도는 영혼들을 천도하듯이 꽃길을 열어 손짓하고 있었다.

긴 더위와 가뭄이 피워올린 꽃송이들, 그 붉은빛이 푸르른 잎사귀 사이로 일렁인다.

▲ 29일 오후 강주연못.

8월 마지막 일요일, 돌아보면 진주 곳곳이 연꽃이다. 여름은 끝물이지만 연꽃은 절정에 닿고 있어 백이면 백 사람이 모두 감탄하게 한다. 벌린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다.

지금 진주 정촌면 예하리 강주연못, 명석면 용호정원, 금산면 금호지로 걸음한다면 절대 후회하지 않을 풍경을 보리라. 여름의 마지막 즐거움을 누릴 수 있을 듯하다.

▲ 진주 명석면 용호정원.
▲ 29일 오후 강주연못에는 연꽃 구경을 하는 사람들로 가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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