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앞두고 정치적 해석으로 구설수

경남도가 광복 70주년을 맞아 ‘제70주년 광복절 경축식’을 창원과 진주에서 동시에 개최하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제70주년 광복절 경축식’은 15일 당일 오전 10시 창원은 도청 신관 대강당에서, 진주는 경남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경축식이 진행된다.

경축식에는 생존 애국지사와 유가족, 도단위 기관.보훈단체장, 도의원, 공무원 등이 참석할 예정이며 생존 애국지사 2명과 유족 294명에게 격려금이 전달되고 유공 공무원과 도민 36명에게 표창장이 수여된다.

도는 도청에는 500명, 경남문화예술회관에는 1,000명의 인원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도는 서부경남지역 9개 시.군의 경축식 참가자들은 진주 행사에 참석하도록 했다.

그런데 진주에서 광복절 경축식이 열리는 건 이번이 처음으로 굳이 창원과 진주에서 같은 시간에 각각 행사를 치를 필요가 있느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아직 서부청사가 개청되지 않은데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정치적인 해석까지 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행사의 기념사는 최구식 서부부지사가 맡게 되는데 최 부지사는 내년 국회의원 선거에서 진주갑 지역구 출마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홍준표 지사가 밝힌대로 지난 달 초 서부청사 기공식에 이어 이날 행사에도 진주지역 국회의원을 초청하지 않았다. 게다가 도는 지역케이블방송국에 경축식 생중계까지 요청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커지고 있다.

도 관계자는 “광복 70주년이라는 특별한 의미가 있는 해인데다 지사님의 서부대개발 의지가 강하고, 서부경남지역 도민들은 창원까지 와야 하는 불편함이 있어 이번에 진주에서도 경축식을 치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한 “그동안 광복절 행사에 국회의원들을 초청하지 않았다”며 “내년 광복절에도 창원과 진주에서 각각 개최할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광복절 저녁 6시 30분부터 도청 광장에서 경축음악회를 연다. 이날 음악회에는 도민 3,000명이 참석할 예정이며 가수 인순이와 혜은이, 최정원, 김동규, 경남팝스오케스트라 등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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