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 앞에 펼쳐지는 두 가지 길
"넌 죽게 돼, 그것도 생각보다 빨리. 그래서 말인데 걱정할 거 없다구.
이 삶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든 두 가지 길이 있어. 두 가지 길 뿐이지.
일을 잘 처리하고 행복해지든지, 엉망으로 만들고 비참해지든지.
네게 달린 거야."
-영화 <이토록 뜨거운 순간(The Hottest State) 중에서-
좀 비참해져봐야 행복이 뭔지 알 수 있는거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해 본다.
어쨌건 고통 앞에서 나는 몰랐던 나의 여러가지 본 모습을 마주하기도 하고
어찌할 수 없는 내 현실의 한계를 실감하기도 한다.
하지만 어쨌든 시간을 이겨내다보면 다 지나갈 일들,
나의 지금 이 고민과 괴로운 감정들이 하늘의 까만 구름으로 날아가 비가 되어 내리고
그렇게 떨어지는 빗방울을 보면서 고통을 삼킬 수 있는 날이 오겠지.
그 땐 멋진 음악에 커피를 곁들여야지.
홍진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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