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근종의 <나의 진주성>

내 기억 속의 진주성은 고등학교 시절의 기억들이 참 많이 자리하고 있다.

▲ 어릴적 겁도 없이 저 아래 의암 위를 뛰어다니기도 했다

 

그 당시엔 촉석루에도 가고 의암에도 올라가 한 번씩 사진도 찍고 그 아래 노 젖는 배를 타고 지금의 천수교쪽으로 제법 거슬러 올라가기도 했던 것 같다.

 

 

▲ 산책로에서 시원한 강바람 맞으며 오랜 시간을 지켜왔을 나무 한 그루

 

그리고 또 하나 빼놓을 수 없는 코스가 남강과 진주성 사이 산책로에서의 기억이다.

 

오랜만에 기억을 따라 발길을 돌렸다.

 

며칠 전 많은 비로 남강댐에서 물을 내려보내는 바람에 흙이 많이 섞인 물이라 조금 아쉬웠지만 고등학교때 친구와 산책하며 떠들던 기억이 조금은 살아났다.

 

하도 오랜만에 가서 어렴풋하긴 한데 예전엔 이 길이 제법 길었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지금은 고작 250여미터란다.

 

조금 더 안전장치를 보강해서 아예 서장대 근처까지 연결된다면 진주성의 볼거리가 하나쯤은 더 생기지 않을까?

 

그냥 비릿한 강바람 맞으며 옛 추억에 잠시 젖어보는 것만으로도 족하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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