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위학교별 확진자 발생시 즉각 ‘원격수업’으로 전환

[단디뉴스=김순종] 코로나19로 그간 온라인 수업을 진행해온 초·중·고등학교가 13일 고3을 시작으로 순차적 등교수업에 들어갈 예정인 가운데, 교육당국은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대비책 마련에 분주하다. 경남도교육청은 지난 6일 코로나19 감염병 대응 모의훈련을 펴는가 하면, 개학 후 사용할 필수 방역용품 마련, 맞춤형 방역 대책 준비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6일에는 코로나19 감염병 관리를 위한 위기·대응 시나리오 4가지를 가정해 김해 관동초에서 모의훈련을 실시했다. 4가지 시나리오는 확진자 발생 시 학생 동선 및 접촉자를 파악해 보건당국 역학조사 준비, 가정 내 발열 환자 발생 시 학부모와 학교의 감염병 예방 조치, 등교 후 발열체크, 수업 중 환자 발생 시 대응 방법 등이다.

특히 교육청은 등교수업 후 교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 시 단위학교의 등교수업을 온라인 수업으로 즉각 전환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단위학교별로 원격수업 전환 계획을 사전에 마련해 원격수업 전환에 차질이 없도록 준비하고 있다. 원격수업 전환 시 온라인 사각지대 학생들에게 스마트기기 대여와 인터넷 통신비를 지원해 원격수업 학습권을 보장한다.

 

▲ 6일 김해 관동초에서 이루어진 코로나19 감염병 대응 모의훈련

교육청은 이와 함께 개학 후 학생들이 사용할 필수 방역용품을 관내 모든 학교에 비치하고, 추가 물품 확보에 힘쓰고 있다. 학생용 면마스크 및 의료용 마스크를 각각 100만장 씩 확보해 학생 1인당 2매씩 지급하고, 보건용 마스크 91만장도 보급한다. 학생 수 100명 이상 학교에는 발열 검사를 위한 열화상 카메라, 비접촉식 체온계 등을 구비했다.

또한 교육청은 개학 후 학교생활에 필요한 맞춤형 방역 대책을 실시할 예정이다. 전담인력이 배치돼 학교 내 감염 취약 구역을 소독하며, 급식안전을 위해 식당 칸막이 설치, 발열체크, 급식소 내 간격 유지 등을 진행한다. 학급과밀에 의한 감염예방을 위해 초등 20명 이상, 중등 25명 이상인 과밀학급은 공간을 분리해 2개 그룹으로 수업을 진행한다.

코로나 19로 수시전형 준비 기간이 짧아진 고3 학생들을 위해서는 신속한 진로·진학 지원 방안을 시행한다. 8일부터 경남대입정보센터에서 대입진학 상담주간을 평일부터 주말까지 운영하며, 5월부터 7월까지 ‘찾아가는 진학설명회’를 개최한다. 박종훈 교육감은 “등교수업이 안전하고 차질 없이 이루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19로 온라인 강의를 진행하고 있는 초·중·고는 오는 13일 고3을 시작으로 등교수업을 시작한다. 20일에는 고2, 중3, 유치원생과 초등학교 1-2학년, 27일에는 고1, 중2, 초등학교 3-4학년, 6월 1일에는 초등학교 5.6학년이 등교수업을 시작한다. 중·고등학교는 고학년부터, 초등학교는 저학년부터 등교수업이 이루어지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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