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대첩광장 조성사업 5월초 윤곽 드러날 듯

조선 석성, 고려 토성, 배수로 등 발굴 유적 유리통로 만들어 관람하는 방식 거론 이은상 기자l승인2020.04.10l수정2020.04.10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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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주 대첩광장 조성부지.

[단디뉴스=이은상 기자] 거듭 지연됐던 진주 대첩광장 조성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진주시가 대첩광장 조성터에서 출토된 조선시대 석성 및 고려시대 토성, 통일신라시대 배수로, 진주성 남문 기단석등 매장문화재 보존방안의 밑그림을 5월 초쯤 내놓을 전망이기 때문이다.

당초 2020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된 이 사업은 침체된 구도심에 활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기대됐다. 하지만 해당 부지에서 매장 문화재가 거듭 출토되면서 발굴조사 기간이 연장된데 이어, 발굴조사 완료 후에도 문화재 보존방안에 대한 계획 수립이 조속히 이뤄지지 않으면서 거듭 지연됐다.

진주시는 매장 문화재 보존방안 수립 후 대첩광장 조성 사업의 윤곽을 그려나간다는 방침이다. 시는 매장 문화재 출토에 따라 진주대첩 광장조성 사업 규모를 일부 축소하고, 문화재가 출토된 구역은 현지보존 또는 일부 복원 방식을 활용해 사적지로 지정받아 보존하는 방식으로 이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문화재 보존구역 이외 부지에 대한 활용방안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진주시는 문화재 보존방식을 두고 현지보존과 일부복원 방식을 병행할 계획이다. 시는 조선시대 석성 및 고려시대 토성, 통일신라시대 배수로 등은 흙을 메워 현지보존하고, 석성은 원형이 훼손되지 않는 범위에서 일부 복원해 시민들이 볼 수 있도록 개방할 것으로 보인다. 석성과 배수로 관람은 유리통로를 통해 내부를 볼 수 있는 방식의 시설물 설치가 거론된다.

하지만 이 사업은 2019년 7월, 문화재 발굴조사 완료 시점 이후 진주시가 문화재 보존방안을 도출하지 못하면서 걸음마단계에 머물러 있다. 문화재 보존방안이 도출되지 않으면서 대첩 광장 조성사업도 진행되지 못하는 상황에 놓인 것. 현재 이곳 부지에서 발견된 유구들은 흙을 메운 후 천막으로 덮어뒀고, 배수시설은 자연배수가 될 수 있도록 임시 보존된 상태다.

관건은 진주시가 마련한 문화재 보존방안의 구체성이다. 앞서 시가 제출한 계획서는 이곳 부지에서 출토된 문화재에 대한 구체적인 보존계획이 결여돼 문화재청으로부터 보류된바 있다. 앞으로 진주시가 문화재 보존 수립 초안을 문화재청에 제출하면, 문화재위원회 심의 절차 등을 거쳐 구체적인 문화재 보존 및 복원 방안과 사적 지정 등이 구체화된다.

 

▲ 진주 대첩광장 복원 가상도. (사진 = 더불어민주당 서정인 의원 제공),

진주시는 문화재위원회 심의 결과 도출된 최종 방안을 토대로 문화재보존 및 진주 대첩광장 조성 실시 설계와 현상변경 절차를 밟아야 한다. 문화재 현상변경 신청은 대첩광장 부지가 국가지정문화재(사적 제118호)인 진주성에 인접해 있어 문화재청의 허가와 심의가 필요한 절차다. 시설물 설치에 진주성 경관과 역사성을 고려하는 등 특정한 조건이 요구된다.

문화재 보존 및 복원 과정이 대첩광장 조성사업과 함께 거시적이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고증작업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진주시는 그간 진주성 복원 과정에서 성벽, 공북문, 촉석문 등 옛 모습을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앞으로 문화재 보존 및 복원 과정에서 전문가, 시민 등이 납득할 수 있는 충분한 의견수렴 과정이 요구될 것으로 보인다.

조창래 역사진주시민모임 공동대표는 “문화재는 복원보다 보존이 우선이다. 이탈리아 로마의 콜로세움이나 그리스 아테네의 파르테논 신전은 기술이나 재료가 없어서 복원하지 못 하는게 아니다. 안하는 것이다”며 “과거 진주성 복원 실패의 사례를 교훈삼아 대첩광장 주변 도로를 막아 성벽 기단부, 남문 위치, 백사장 등 매장 문화재에 대한 충분한 고증작업이 선행돼야한다”고 말했다.

진주시 관계자는 “대첩광장 주변 교통량이 하루당 1만 8000여대에 달하는 만큼 도로부지를 막아 문화재 발굴을 하는 작업은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다”며 “5월초쯤 문화재 보존 초안이 도출되면 문화재위원, 전문가, 시민 등의 의견을 수렴해 이 사업을 조속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사업비 980억 원이 투입되는 진주 대첩광장 조성사업은 2015년 2월, 지방재정 중앙 투자사업 심사 조건부 승인(주차장 규모 재산정)을 얻으면서 본격화됐다. 이후 2016년 1월 실시설계 용역 착수, 2017년 7월 부지 보상 및 건물철거 완료, 2018년 4월 문화재 정밀발굴조사 등의 과정을 밟았다.

 

▲ 진주 대첩광장 조성부지에서 출토된 매장문화재.

이은상 기자  ayoe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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