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디뉴스=이은상 기자] 경남도가 도내 중위소득 100% 이하 가구를 대상으로 최대 50만 원을 지급하는 ‘코로나경제위기극복 지원책’을 23일 발표한 가운데, 진주시도 이날 총 510억 원의 긴급재정을 투입하는 ‘지역경제 긴급지원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진주시는 △진주형 일자리 사업 40억 원 △주민재난 긴급지원 295억 원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 136억 원 △농업문화예술, 교통 등 시민 밀착분야 39억 원 등 4개 분야에 걸쳐 긴급자금을 투입할 계획이다.

특히 진주시가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해 ‘진주형 일자리사업’과 ‘중소기업, 소상공인 긴급지원 등 맞춤형 지원책을 마련해 이목이 집중된다. 조규일 시장도 이날 자신의 급여 30%를 지역사회에 기부하겠다고 밝히면서 코로나19 극복에 지역민이 적극 동참할 것을 권유하고 나섰다.

■ 진주형 일자리사업(40억 원)

진주형 일자리사업은 시비 40억 원을 투입해 코로나19 극복과 관련한 방역, 재난긴급 주민지원사업 등 1000여 개 일자리를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월 급여는 100만 원 수준이다.

사업기간은 3개월에서 6개월 단위로 한시적으로 추진된다. 계층별(청년, 중장년, 노년)로 일자리 혜택을 누릴 수 있으며, 부양의무가 큰 중장년층에 가장 많은 일자리가 제공될 계획이다.

■ 주민재난 긴급지원사업(295억 원)

주민재난긴급지원 사업은 총 295억 원(국비 151억 원, 도비 72억 원, 시비 72억 원)을 투입, 시민들에게 긴급재난생활비를 지급해 시민들의 생활 안정을 돕는 것이 주 내용이다.

긴급재난 생활비는 중위소득 100% 이하 52350여 세대를 대상으로 최대 50만 원을 지급하는 것이다. 중위소득 100% 이하인 가구는 △1인 가구, 175만 7194원 △2인 가구, 299만 1980원 △3인 가구 387만 577원 △4인 가구, 474만 9174원을 말한다. 단, 정부 지원을 받고 있는 기초수급자 등은 제외된다.

지원금은 1~2인 가구는 30만 원, 3~4인 가구는 40만 원, 5인 이상 가구는 50만 원으로 차등 지급된다. 접수 기간은 4월 8일부터 5월 8일까지이며, 지원금은 경남사랑 카드로 지급되며, 지원금은 지역 내에서만 사용 가능하다.

또 긴급재난생활비를 지원받지 못하는 관내 기초생활수급자에게는 1인당 40~52만 원, 7세 미만 아동에게는 4개월간 40만 원의 지원금이 지급된다.

■ 중소기업·소상공인 지원(136억 원)

시는 관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한 긴급 맞춤형 지원으로 136억 원(시비 134억 원, 국비 2억 원)을 긴급 투입한다. 지원금은 긴급생활안정 지원금 50억 원, 중소기업 육성자금 750억 원 등이다.

지원 대상은 매출액이 최근 3개월간 최대 70% 이상 감소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여행업, 자영업자, 등이다. 지원금은 월 100만 원씩 3개월간 최대 300만 원이 지급된다. 또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행정 권고에 따라 자진 휴업한 학원 등에도 휴업 기간에 따라 같은 방식으로 지원금이 지급된다.

중소기업, 소상공인,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6개월간 상하수도 사용료 26억 원이 감면된다. 영업용과 대중탕의 상하수도 사용료는 사용량 규모에 따라 최대 50% 감면된다.

또 진주사랑 상품권을 30억 원에서 60억 원 규모로 확대 발행한다. 추가 발행한 30억 원은 7월까지 10% 특별 할인 판매한다.

■ 문화예술·농업·교통분야 지원(39억 원)

시는 코로나19로 각종 문화 행사가 취소되면서 시비 20억 원 규모의 예산을 투입, 문화예술·농업·교통 분야를 적극 지원한다. 또 수출길이 막힌 농업인들을 위해 수출농산물 선별비와 포장재 비용 등 10억 원을 지원하고, 지역의 신선 농산물 판로 개척을 위한 홍보활동도 지원할 계획이다.

조규일 시장은 “코로나19의 아픔을 함께 나누기 위해 자발적으로 나서게 됐다. 기부금을 진주복지재단에 전달하고 싶다”며 “한시적인 지원금 보다 노동을 통한 소득 창출이 더 의미 있다.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이 끝나게 되면, 앞으로 사회적 통합에도 힘쓰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