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근종의 <나의 진주성>

장맛비가 어제부터 다시 시작되더니 제법 내린다.

▲ 우천시에는 출입하지 말라는 문구가 작게 적혀 있다.

오늘은 조금은 소강상태라 진주성에 들렀다가 촉석루로 발걸음을 옮겼는데, 촉석루는 비오는 날에는 누각엔 출입할 수가 없었다. 진주에 산 지 거의 30년이 되었지만 이 사실을 오늘에야 알게 됐다.

내심 촉석루에 앉아 비 내리는 남강물을 보고 싶었는데 그냥 행복한 상상에만 그치고 말았다.

▲ 촉석루 바깥 담벼락에는 아직 능소화가 절정이다.

하지만 아직 진주성에는 즐길 게 많다. 장마때는 더욱 그렇다. 눈과 마음을 앗아가는 선물들이 지천에 널렸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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