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미터 줄서 기다리다 발길 돌리기도, 내일부턴 약국도 판매

▲ 28일 진주시 상대동 소재 하나로마트에서 마스크 판매를 시작한다는 소식에 급히 마트를 찾은 사람들

[단디뉴스=김순종, 이은상 기자] 28일 농협 하나로마트, 우체국 등 일부 공적판매처에서 마스크 판매가 시작됐지만, 수요 대비 공급이 적어 많은 시민들이 마스크를 구하지 못한 채 발길을 돌렸다. 읍면 우체국이 아닌 도심부 우체국에서 마스크를 찾는 혼선도 있었다.

이날 오후 1시 50분 쯤 진주시 상대동에 위치한 ‘하나로마트’는 등록된 고객들에게 마스크가 입고됐다는 문자를 보냈다. 수십여명의 시민들이 마스크를 구매하려 마트를 찾았지만, 마스크는 몇 분 지나지 않아 동이 났다.

이날 이곳에서 판매한 마스크는 200장, 1인당 5장까지 구매가 가능한데 40명에 달하는 시민들이 금방 이곳을 찾았다. 수십명의 시민들은 마스크 소진에 허탈해하며 발길을 돌렸다. 시민 A씨는 “소식을 듣고 바로 뛰어왔는데, 마스크가 없다고 하니 허탈하다”고 말했다.

읍면동 우체국도 오늘 오후 2시부터 마스크를 판매했지만, 마스크를 구하지 못한 채 발길을 돌리는 사람들이 적지 않았다. 김 씨(중앙동, 62)는 “산청군에 일을 보러갔다가 우체국을 방문했지만, 마스크를 구하지 못했다. 물량이 금방 소진됐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특히 우체국에서 마스크를 판매한다는 소식에 읍면지역 우체국이 아닌 도심부 우체국을 찾는 사람들이 적지 않았다. 이날 오후 2시쯤 수십명의 사람들이 마스크를 구매하려 중안동 진주우체국을 찾았지만, 마스크는 읍면지역 우체국에서만 판매하고 있다.

 

▲ 고성의 한 우체국은 마스크를 찾는 사람들이 많자, 선착순으로 마스크 번호표를 나눠줬다.

공적판매처를 통한 마스크 공급이 이루어진 28일 여전히 수요 대비 공급은 부족했지만, 마스크 공급은 점차 안정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오를 대로 오른 수요를 첫날 공급만으로 해소할 수 없었지만, 지속된 공급이 이루어질 예정이기 때문이다.

평거동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약사 황 씨는 “수도 없이 많은 사람들이 오늘도 마스크를 사러 왔다가 발길을 돌렸다. 하지만 정부에서 오늘 늦게나 내일부터 약국 1개소당 100개의 마스크를 공급할 예정이라고 하니, 점차 상황이 나아지지 않겠냐”고 했다.

앞으로도 공적판매처를 통한 마스크 공급은 계속될 예정이다. 28일 늦은 오후나 내일부터는 전국 2만 4천여개의 약국에서도 마스크를 구매할 수 있다. 정부는 지난 27일 1~2일 내로 하루 900만장의 마스크를 전국 각처에 공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마스크는 약국 1개소당 1일 평균 100장, 하나로마트 300장, 읍면 소재 우체국 400장씩 공급될 예정이다. 28일까지 시민들은 마스크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공급이 지속되면 상황은 점차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28일 16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2022명이다. 이 가운데 26명은 퇴원했고, 13명은 사망했다. 경남지역 코로나19 확진자는 47명, 진주지역 확진자는 2명이다. 진주지역은 지난 21일 이후 추가된 확진자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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