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진보연합, 서부경남공공병원 진주 설립 촉구 1천명 서명운동 진행

▲ 홍준표 전 경남지사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린 글

[단디뉴스=김순종 기자] 서부경남공공병원설립 도민운동본부 외 2개 단체는 25일 홍준표 전 경남지사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 “마산의료원 음압 병실 설치로 경남의료시설을 고품격화했다”고 발언한 것에 강하게 반발했다.

이들은 26일 “코로나19 감염병 확산으로 지역 대응에 비상이 걸리면서 서부경남 공공병원이던 진주의료원을 강제 폐업한 자신의 행위를 회피하려는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코로나19 등 감염병으로 도민의 생명과 안전이 위협받을 때 최일선에서 진료와 치료를 담당하는 것이 공공병원”이라며 진주의료원 폐업으로 “서부경남 (코로나19) 환자들 모두 먼 거리를 이동해 치료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09년 신종플루 당시 진주의료원은 4개월간 1만 2천명의 의심환자를 진료했고, 498명의 확진환자를 치료했다”며 “진주의료원을 강제로 폐업하고도 경남 의료시설 고품격화를 말하는 뻔뻔함에 치가 떨린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홍 전 경남지사가 경남의료시설 ‘고품격화’라는 발언을 한 것에 구체적 수치를 들며 반박하기도 했다. 경남도민 미치료율 전국 1위, 3대 응급질환 사망률 전국 1위, 암사망률 전국 2위 등이다.

그러면서 “진주의료원 강제폐업 문제는 폐업 과정의 불법행위를 제대로 밝히는 것이 중요하다”며 “홍 전 지사는 폐업에 책임을 지고 법의 심판을 받아야지, 대권을 바라보며 총선을 징검다리 삼아 또 다시 도민을 정치적 도구로 만들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

한편 경남도는 서부경남공공병원 설립을 위한 공론화준비위원회를 운영 중이다. 진주진보연합은 서부경남공공병원은 진주에 신축돼야 한다며 지난 24일부터 다음달 20일까지 진주시민 1천명 서명운동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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