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버스 특위 성과 없이 18일 활동 종료 예정

▲ 진주시내버스가 빗길 속을 달리고 있다.

[단디뉴스=김순종 기자] 지난해 4월 구성된 시내버스 특위가 아무런 성과도 거두지 못한 채 오는 18일 활동종료 시한을 맞을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 특위위원들은 지난 13일 특위 활동기간 연장을 요청하고 나섰지만, 자유한국당 측의 반대로 이는 무산됐다.

민주당 측은 의장 직권상정으로 특위 연장안을 217회 진주시의회 임시회에 상정해줄 것을 요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자유한국당 측은 특위가 아니더라도 버스 문제는 상임위에서 다룰 수 있고, 감사원의 시내버스 문제 감사결과도 곧 공표될 예정이라는 논리를 댔다.

민주당 소속 시내버스 특위 위원 서정인, 정인후, 제상희, 서은애 의원은 지난 13일 보도자료를 내 특위 연장을 촉구했다. 이들은 “그간 더불어민주당 4명, 자유한국당 4명으로 구성된 특위는 위원장 선출문제로 시작부터 제동이 걸려 원활히 활동하지 못했다”며 “이에 특위 연장안에 대한 의장 직권상정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특위를 구성해 위원장 선출 및 특위 진행의 문제점을 바로잡고, 시민들이 염원한 특위활동을 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 진주시의회 본회의장 모습

지난해 4월 진주시의회는 시내버스 특위를 구성해 ▲시내버스 표준운송원가 적정성 ▲노선 전면 재개편 ▲수익금공동관리 도입 등을 검토하기로 한 바 있다. 활동기간은 10개월, 특위위원은 총 8명이었다.

하지만 특위위원이 더불어민주당 4명, 자유한국당 4명이다보니 위원장 선출에서부터 두 당은 팽팽히 대립했다. 결국 특위는 위원장조차 선출하지 못한 채 성과 없이 10개월의 활동기간 종료를 앞두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측의 특위 기간 연장 요구에 자유한국당은 반대했다. 이현욱 의원(자유한국당)은 “지난해 감사원에서 진주시 버스문제와 관련해 감사를 했고, 그 결과가 곧 나올 예정”이라며 “감사원에서 감사를 한 만큼 굳이 이 문제를 다시 다룰 필요는 없다”고 했다.

또한 “진주시에 문의하니 한달에 버스 민원이 3건 정도 들어온다고 한다. 굳이 시내버스 노선을 개편해야 하는지 의문이다”며 “버스 문제는 상임위에서 충분히 논의하면 된다. 굳이 특위를 연장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서정인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이날 특위 연장안이 본회의에 상정되지 않자 “향후 상임위에서 시내버스 문제를 다루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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