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청 받지 못한 김재경 의원 참석

경남도가 3일 오후 진주시 초전동 옛 진주의료원에서 경남도청 서부청사 기공식을 열었다.

기공식에는 홍준표 도지사와 최구식 서부부지사, 김윤근 도의회 의장, 이창희 진주시장 등 도내 시장.군수, 시민 등 2천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경남도는 홍 지사가 말한대로 진주지역 국회의원들을 초청하지 않았는데 김재경(진주을) 의원은 행사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김 의원은 중앙석에 자리가 없어 앉지 못하고 홍 지사와 10미터 정도 떨어져 자리했다. 박대출 의원은 참석하지 않았다.

최 서부부지사는 서부시대 개막선언에서 “훙준표 지사라는 걸출한 지도자가 아니었다면 이 일은 출발도 힘들었을 것”이라며 “진주와 서부경남은 홍 지사의 이름을 길이 기억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 지사는 식사에서 “90년 만에 도청의 3분의 1이 진주로 귀환하고 서부청사 개청은 서부대개발의 시작이다”며 “서부대개발과 경남 미래 50년 사업은 우리 자손들을 위해 추진해야 하고 최구식 서부부지사가 사업을 총괄.지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부청사 개청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는데 반대하는 사람들과 반대를 해야만 생존이 가능한 분들도 있었다”며 “민주주의는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이다. 대다수의 분들이 서부청사 개청을 원했기 때문에 오늘이 있다”고 덧붙였다.

이 시장은 환영사에서 “홍준표 지사가 이 모든 것을 이루게 했다”며 박수를 요청했다. 또한 “이제 진주는 정치와 행정적으로 명실상부한 경남의 중심이 됐다. 시장으로서 기쁘고 고맙다”고 말했다.

경남도는 지난 8일 옛 진주의료원의 서부청사 리모델링 공사를 시작했고 12월에 완공한 후 내년 1월 1일 개청할 계획이다.

서부청사에는 1층에 진주시보건소가 이전하고 서부권개발본부와 농정국, 환경국 등 3개 경남도 실국과 함께 인재개발원과 보건환경연구원이 입주한다.

-서부청사 반대 찬반 양측 충돌 없어

당초 서부청사 개청을 반대하는 보건의료노조와 찬성하는 경남서남부발전협의회가 각각 집회를 신고하면서 충돌이 우려됐지만 양 측의 마찰은 없었다.

보건의료노조와 진주의료원 주민투표운동본부는 기공식 행사장 밖 인도에서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주의료원 서부청사 활용 규탄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들은 기공식 행사 중단과 함께 홍 지사 퇴진과 진주의료원 재개원을 요구했다.

유지현 보건의료노조 위원장은 “서부청사를 반대하는 것은 아니다”며 “15만여명의 도민들이 진주의료원 재개원 주민투표에 서명을 했는데 이런 도민들의 뜻을 거스를 땐 퇴진의 위기에 몰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참가자들은 진주의료원 재개원을 염원하며 108배를 하고 결의문을 발표했으며 ‘공공의료파괴’ 등의 문구가 적힌 대형얼음을 망치로 깨뜨리고 노란풍선을 하늘로 날려보냈다.

반면 경남서남부발전협의회 회원들은 행사장 입구에 천막을 치고 시민들의 입장을 안내하는 등 안전요원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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