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벌 닮은 진주층 고대 파리 화석 ‘강남아이’ 국제 학술지 올라

가수 싸이 ‘강남스타일’에서 따온 이름.. ‘공룡과 곤충 공생 증거’ 의의 이은상 기자l승인2020.01.02l수정2020.01.05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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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디뉴스=이은상 기자] 1억 1000만 년 전 백악기 진주층에서 발견된 고대 파리목 화석 연구 논문이 지난달 26일 국제학술지 '앨처링거'에 올랐다. 화석 연구는 화석 발견자인 공주교대 남기수 교수와 러시아 고생물학연구소 알렉산더 크라모프 선임연구원이 공동으로 맡았다.

 

▲ 좌(고대 파리화석), 우(현생 말벌)

긴 주둥이를 가진 '부치나토르미이야' 파리 화석은 국내 최초로 발견된 것으로 중국, 브라질, 스페인, 미얀마에 이어 5번째로 학계에 보고됐다. 이 화석의 발견은 공룡 번식의 최전성기인 중생대 백악기 시대, 한반도에서도 곤충이 공룡과 함께 살았다는 의의를 지닌다.

이 화석의 학명은 '부치나토르미이야 강남아이(Buccinatormyia gangnami)’로 가수 싸이의 노래 ‘강남스타일’에서 착안됐다. 가슴팍까지 다리를 들어 올린 파리의 형태가 강남스타일의 말춤을 추는 것과 같은 모양새를 띄고 있기 때문이다.

고대 파리는 현생 파리의 2배정도 크기(1.5cm)로 말벌과 유사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파리 복부에는 네 쌍의 밝은 반점이 있는데, 이 반점은 말벌의 복부에 있는 모양새와 유사하다. 또 머리 앞에는 5mm 길이의 주둥이가 달려 있다.

 

▲ 백악기 진주층에서 발견된 고대 파리목 화석.

연구팀은 고대 파리들이 꽃 속에 들어있는 설탕물을 먹고 살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포식자를 쫓아내기 위해 말벌 흉내를 냈지만, 실제로 위험하지는 않았을 것으로 보고 있다.

남 교수는 “공동 저자인 크라모프 연구원이 한국하면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떠올라서 이러한 학명을 붙이게 됐다”며 “백악기 진주층은 공룡과 익룡뿐 아니라 초식공룡의 먹이가 되는 다양한 식물과 곤충까지 함께 살았던 지상의 낙원으로 학술적 가치가 높은 곳”이라고 밝혔다.

한편 파리목 화석은 2010년 진주 정촌산단 조성과정 중 공주교대 남기수 교수가 발견했다. 진주 정촌면 지역과 함께 익룡발자국 전시관이 있는 충무공동 화석산지는 백악기 진주층으로 분류된다. 이 지층은 학술적 가치가 높은 화석 1만점 이상이 출토돼 학계로부터 라거슈타테(세계적인 대규모 화석산지)로 불리고 있다.

 

▲ 진주 정촌산단에서 고대 파리화석이 발견됐다.

이은상 기자  ayoe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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