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혁명 이후 시민운동 전략, “평등한 기회, 민주적인 참여 등 시민참여 혁신 선행돼야”

[단디뉴스=이은상 기자] “누구나, 어디서나, 삼시 세끼 밥 먹듯이 할 수 있는 일상 속 시민정치를 만들자.”

 

▲ 지난 20일 진주참여연대 20주년 기념 토론회를 맞아 시민참여정치에 대한 다양한 고민을 나누는 토론의 장이 마련됐다.

지난 20일 진주참여연대 20주년 기념 토론회를 맞아 시민참여정치에 대한 다양한 고민을 나누는 토론의 장이 마련됐다.

이진순 재단법인 ‘와글’ 상임이사장은 이날 기조발언에 나서 “촛불혁명 이후 시민운동의 전략과 과제의 핵심은 시민참여의 혁신”이라며 “이를 위해 공정하고 평등한 기회, 수평적이고 민주적인 참여, 투명한 절차의 집단적 의사결정 등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러한 변화를 위해선 권력의 분산과 공유를 어떻게 시스템화 하느냐가 관건”이라며 “시민의 참여로 정책을 제시하는 리빙랩(시민실험실)활동을 활성화하는 것이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토론자(진주YMCA 지종근 사무총장, 진주환경운동연합 정은아 사무총장, 생활정치 시민네트워크 진주같이 황규민 대표)

이날 토론회에서는 다양한 지역 시민단체 활동가들이 참여한 가운데, 시민참여정치에 대한 다양한 고민을 나눴다.

진주YMCA 지종근 사무총장은 ‘우리 동네 안에 국가 있다’를 주제로 자치와 협동, 공동체를 꿈꾸는 이상적인 시민사회 공동체를 거론했다.

그는 “공동체와 자치실현을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라는 의문을 던지며, “주민에서 시민으로, 참여와 권한을 확대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그 예로 마을 만들기 운동과 주민자치를 거론했다.

이어 “자치, 분권, 협치 시대를 여는 민주시민교육의 확산과 지역화 전략이 필요하다”며 “촛불혁명 이후, 자치분권 시대라는 시대적 과제를 담는 그릇으로서 민주시민교육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진주환경운동연합 정은아 사무총장은 ‘지구와 함께, 시민과 함께 나의 삶과 함께하는 환경운동’을 주제로 환경운동의 역사와 사회적 역할 등을 설명했다.

그는 환경운동의 역사에 대해 “환경운동연합은 공해반대시민운동협의회와 공해추방운동청년협의회가 1988년 통합하여 출범한 공해추방운동연합이 뿌리”라고 들면서 “진주에서는 1991년 남강을 지키는 시민의모임 출범이 시초가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환경운동의 사회적 역할에 대해 “환경운동은 시민들의 지지와 참여 속에서 시민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세상을 바꾸는 운동이 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생활정치 시민네트워크 진주같이 황규민 대표는 ‘지역에서 시민운동, 진주같이 경험을 중심으로’를 주제로 진주시민운동이 나아가야할 올바른 방향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진주지역은 혈연과 지연이 강력하게 작동하는 전국최강의 보수지역”이라면서 “행정과 의정감시, 지역문제 의제화를 위해 시민운동이 꼭 필요한데, 이러한 활동은 행복감과 소속감에서 비롯된다”고 말했다.

이어 “진주같이는 지역정당과 생활정치라는 두 가지 지향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만들어진 단체”라며 “앞으로 의정활동 인터넷 생중계, 의회 기명투표 법제화, 시내버스 관련 활동, 공룡화석 보존활동 등 지역현안에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시민단체의 힘은 회원에게서 나오는 만큼 이들의 신뢰와 지지를 바탕으로 회원들이 연대해 시대의 흐름이 가리키는 방향으로 시민운동이 나아가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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