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 “실크산업 역사 알리고, 부흥시키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할 것”

[단디뉴스=김순종 기자] 진주시 문산읍 삼곡리 일대에 진주실크박물관이 건립될 예정이다. 시는 18일 진주시청 시민홀에서 이같은 계획을 발표하고, 시민 의견을 수렴하는 ‘실크박물관 건립을 위한 공청회’를 개최했다. 박물관은 2022년 준공을 목표로 95억 원(국비 34억 원, 지방비 61억 원)의 예산을 들여 건립될 예정이다. 지하1층, 지상2층 규모로 지상1층에는 전시실, 기념품 판매장, 비즈니스 센터 등이, 2층에는 체험장, 기획전시실, 카페테리아 등이 들어선다. 박물관 부지 반대편에는 야외공연장과 분수대도 건립된다.

 

▲ 18일 진주시청 시민홀에서 열린 공청회

시는 실크박물관이 진주의 전통산업인 실크산업을 부흥시켜 지역경제 발전에 일조하고, 진주 실크산업의 역사를 알리는 곳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비즈니스 센터와 실크 체험장 등을 통해 실크 생산품을 판매하고, 실크 관련 교육을 진행하는 역할도 부여하려 한다. 아울러 야외공연장과 분수대를 통해 시민들이 여가를 만끽하는 공간으로 활용도를 높이고, 적극적 홍보로 관광객 유입 효과도 이루겠다는 계획이다.

시는 실크박물관 부지를 두고 그간 문산읍 삼곡리 일대와, 구) 진주역 부지 일대를 고민해왔다. 부지활용 가능성, 접근성, 연계성, 형평성, 환경성 등을 평가한 결과 문산읍 삼곡리 일대가 90여점, 구) 진주역 부지가 70여점을 받아 최종적으로 문산읍 삼곡리 일대가 실크박물관 건립지로 선택됐다. 문산읍 삼곡리는 접근성 부문을 제외하고는 구) 진주역 부지보다 높은 평가를 받았다.

 

▲ 진주실크박물관 조감도

이날 공청회에서 진주시의원들은 시설 건립 계획과 관련된 제안을 했다. 이상영 의원(더불어민주당)는 “박물관을 부지 한쪽에 두기보다 부지 전반에 건립되도록 하고 과거동과 미래동을 두어 실크산업의 과거와 현재를 각 동에서 볼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정재욱 의원(자유한국당)은 “주차장을 뒤편에 두고, 관광버스 진입이 쉽게 해야 한다. 내부 인테리어도 자연광이 들어오는 돔식으로 하자”고 했다.

시민들은 전시실 공간이 비교적 좁다며 전시실을 지금보다 확장해야 한다고 했다. 시민들에게 보다 많은 볼거리를 제공하고, 박물관에 머무는 시간 또한 늘리기 위해서다. 실크박물관 시설계획에 따르면 전시실은 박물관 1층 면적 1,159.79㎡ 가운데 320.98㎡, 2층 면적 977.09㎡ 가운데 122.93㎡에 불과하다. 이외에도 문산읍 지역의 접근성 문제를 들어 교통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등의 지적이 나왔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이날 “실크박물관은 진주시의 전통산업으로 지역경제와 국가경제 발전의 원동력으로 자리매김해 온 실크산업의 의미와 가치를 알리는 기념비적인 공간으로 큰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며 “단순한 박물관 기능을 넘어 야외공연장, 패션쇼장, 휴식공간 등 지역주민들과 소통할 수 있는 복합문화 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진주실크박물관은 진주시 문산읍 삼곡리 1672-2번지에 부지면적 4,477㎡, 연면적 2,426㎡ 규모(지하1층, 지상2층)로 들어설 예정이다. 시는 이곳 부지의 매입을 완료한 상황이다. 실크박물관 건립의 B/C지수는 (비용대비편익) 0.637로 집계됐다. 시 관계자는 “박물관이나 미술관은 보통 B/C지수가 낮게 나오기 마련이라며 이 정도면 준수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시는 내년 1월 문화체육관광부에 박물관 설립타당성 사전평가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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