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천문학제 수상자 번복, 봉황새 추락, 태풍피해 따른 행사일정 조정 등 지적도

조규일 진주시장이 21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올해 관광객 수가 늘고, 수입도 증가하는 등 올해 10월 축제가 성황을 이뤘다고 밝혔다.

 

▲ 조규일 진주시장이 21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올해 관광객 수가 늘고, 수입도 증가하는 등 올해 10월 축제가 성황을 이뤘다고 밝혔다.

KT 빅데이터 분석결과에 따르면 올해 축제를 방문한 관광객 수는 155만 7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대비 14만 4000명 늘어난 수치로 10.2% 증가한 것이다.

유등축제의 총 사업비는 37억 5000만 원으로 수입은 16억 7000만 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보다 소폭 증가한 것으로 재정자립도는 44.5%를 달성했다.

이번 축제는 축제 주관 3개 단체로 구성된 축제협의체 구성을 통해 축제를 미리 준비했고, 진주 진입 IC, 원도심과 전통시장, 지하도 상가, 가좌동 볼레로 거리, 로데오거리 등에 유등을 설치해 축제구역을 지난해 보다 확대한 것도 효과가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전통시장 등 6개소에 130회 이상의 버스킹 공연, 상인연합회와 연계한 다양한 이벤트 개최, 코레일 부산·경남본부 및 지역대학과 연계한 지역 맞춤형 관광 상품 개발 등으로 1000여명의 국·내외 관광객을 전통시장에 직접 유치했다.

조 시장은 “개천예술제는 사상 첫 전국 순회경연대회 개최, 가장행렬 해외 교류, 진주스타 메이킹 아이돌 구성, 시민의 축제 직접 참여확대 등 다양한 시도를 했다”며 “국·내외 33개팀·3000여 명의 전국 가장행렬경진대회도 참여자와 관람객의 호응을 얻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형 봉황등, 실크축등, 로봇물고기 유영쇼, EDM 파티 등은 축제의 수준을 한층 업그레이드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며 “진주지역자활센터가 참여한 남강 수상 카페, 무장애 프로젝트 추진 등 지역사회와 함께한 프로그램은 지역사회의 충분한 공감을 얻었다”고 덧붙였다.

 

▲ 좌(봉황새 한 마리가 남강변에 추락하고 있다.) 우(개천문학제에서 수상자가 번복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 밤12시까지 마이크를 사용한 야간 공연이 이어져 천전동 일대 주민들이 소음에 대한 민원을 제기했다.

반면 이번 축제에서 보완할 점도 요구된다. 지난 1일 유등축제 개막식을 알리기 위해 하늘에 띄운 원격조정기인 봉황새 한 마리가 5초 만에 추락했고, 3일 열린 개천문학제에서는 당선자가 한 시간 만에 번복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또한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태풍이 발생해 축제 행사장이 휴장하는 일이 벌어져 일각에서는 축제 기간을 조정하자는 의견이 나왔고, 축제기간 동안 천전동 일대 주민들은 야간행사로 발생하는 소음으로 밤잠을 이루지 못한다는 민원도 제기됐다.

조 시장은 “개천문학제 수상자 번복 건은 실무적 착오로 안다. 앞으로 실수가 없도록 만전을 기하도록 하겠다”며 “봉황새가 떨어진 것에 대해선 새로운 도전에 대한 시민들의 이해를 바란다”고 답했다.

이어 “최근 축제 기간에 태풍이 빈번했지만, 기후 상황이 매년 확정적인 것은 아니다”며 “축제기간을 11월로 변경하거나 태풍발생 기간 동안 축제를 연장하게 되면 불편을 겪는 시민도 있기 마련이다. 기존의 축제 기간을 준수토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진주시는 내년 축제에서는 상대·하대 지역으로 축제구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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