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창립총회 열고 “과거 반성 위에서 대학정상화 노력할 것”

한국국제대학교에 교수노조(지회장 박지군)가 설립됐다. 노조원들은 2일 창립총회에서 2019년 3대 핵심사업으로 대학 공공성 강화를 위한 대학혁신 정책 추진, 교권 확보 정책 추진, 조직정비 및 조직강화 확대추진을 선언했다. 특히 공영형 사립대 추진, 민주적 총장 직선제 도입 등이 핵심사업에 담겨, 한국국제대 정상화를 위한 활동을 이어나갈 것으로 보인다.

 

▲ 전국교수노동조합 한국국제대 지회장으로 선출된 박지군 교수가 노조 깃발을 흔들고 있다.

한국국제대 교수 및 전국교수노동조합 조합원들은 2일 오후 4시30분 한국국제대 1동 2층 음악홀에서 노조 설립 창립총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홍성학 전국교수노동조합 위원장, 이성철 전국교수노동조합 부산울산경남 지부장 등 전국교수노조 임원들과 경상대, 인제대, 경성대 등 대학노조 관계자, 지역 민주노총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노조는 출범선언문에서 “우리 교수들은 그간 사학 비리와 이를 자행한 재단의 교권 탄압, 학생들의 학습권 침해, 노동권 위협에도 불구하고 별다른 자구책을 강구하지 못했던 점을 스스로 반성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과거의 반성 위에서 대학 운영의 투명성, 대학 정상화를 촉진하는 공동노력의 장으로 전국교수노동조합 한국국제대학교 지회를 창립한다”고 했다. 노조의 제1과제가 대학 정상화임을 역설한 셈.

홍성학 전국교수노동조합 위원장은 축사에 나서 “그동안 지속되어 온 한국국제대학교의 부정․비리를 척결하고 대학을 정상화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점에 깊은 지지를 보낸다”며 “노조 설립을 계기로 한국국제대학교가 더욱 민주화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국교수노동조합도 힘을 보태겠다”고 덧붙였다.

강수동 민주노총 진주지역지부 의장도 연대사에 나섰다. 그는 “교육부는 교비횡령과 교수채용 비리에 연루된 (한국국제대의) 이사 복귀를 승인해왔고, 지금도 한국국제대 문제해결을 위한 여러 요청에 책임을 방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국제대 지회 창립은 교원 권익은 물론 무책임과 비리로 점철된 학교법인 일선학원의 행태를 바라잡고 대학을 정상화하는데 큰 기여를 할 것”이라며 “민주노총 진주지역지부도 힘을 보태겠다”고 했다.

 

▲ 2일 노조 창립총회에 참석한 인사들

이날 전국교수노동조합 한국국제대학교 지회장으로 선출된 박지군 교수(방사선학과)는 “시작은 작지만, 발걸음은 무겁게 하겠다. 비도 맞고 진흙탕도 밟아가면서 진주지역 민주노총 산하 단체들, 전국의 교수노조 산하 단체들과 함께 올바른 길로 나아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전국교수노동조합 한국국제대 지회에 포함된 교수는 10여명에 불구하지만, 지회의 목표를 위해 앞으로 열심히 활동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셈.

한편 한국국제대 교수노조의 모태가 된 한국국제대 교수협의회는 그간 대학 정상화를 위한 노력을 기울여왔다. 이들은 교직원 노조, 총학생회 등과 함께 지난 3월부터 학교법인 일선학원 퇴진을 위한 피켓시위, 천막농성, 촛불집회 등을 펼쳐왔다. 교육부 종합감사 요청(4월12일), 감사원 국민감사청구(5월11일) 등도 이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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