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선거법 개정안 국회 통과하면 단일 선거구로 치러질 가능성 높아

총선 7개월을 앞두고 수면 아래에서 총선 출마를 준비하는 사람들이 있다. 일부는 선거캠프 구성작업을 이미 시작했다. 내년 4월15일 실시되는 21대 총선에서 진주지역에는 어떠한 후보들이 출마하게 될까.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사람들과 출마 가능성이 높은 인사들을 추석을 앞두고 정리해본다.

지금까지 출마가 거론되는 인사는 진주 갑 지역 7명, 진주을 지역 9명으로 총 16명이다. 갑·을 두 지역 국회의원 의석을 두고 다투더라도 16대 2의 높은 경쟁률이지만, 지난달 말 국회 정개특위를 통과한 선거법 개정안이 본회의를 통과해 21대 총선이 단일 선거구로 치러지면 16대 1의 경쟁률을 보이게 될 전망이다.

 

▲ 진주 갑 선거구 출마 예정자. 위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김헌규, 갈상돈, 정영훈. 아래 왼쪽부터 자유한국당 박대출, 무소속 이혁, 정의당 김용국, 무소속 최승제

진주갑 지역에서는 더불어민주당 김헌규 갈상돈 정영훈 자유한국당 박대출, 정의당 김용국, 무소속 이혁 최승제가 거론된다. 김헌규는 더불어민주당 진주 갑지역구 지역위원장이다. 그는 2017년 진주시장 후보 경선에서 0.1% 차이로 석패했다. 갈상돈은 지난 지방선거에 진주시장으로 출마, 45.7% 득표율을 기록했다. 현재 경상대 겸임교수로 활동 중이다.

정영훈은 변호사로 현재 중소기업진흥공단 상임감사로 활동하고 있다. 건강상 문제로 진주갑 지역위원장에서 물러났지만, 더불어민주당 경남도당 위원장을 역임했고, 여러 번 선거에 출마해 인지도가 높은 편이다. 건강을 회복한 상황이라 그의 출마가 꾸준히 거론되고 있다.

박대출은 재선의원으로, 이번 선거에 나설 것이 확실시 된다. 그는 친박계 의원으로 분류되된다. 올해 삭발식으로 언론에 주목을 받았다. 또한 당내에서 특위 위원장 등 중책을 맡기도 했고, 초선 때부터 당직을 맡는 등 당의 신임이 두텁다. 자유한국당 지도부와도 가까운 사이로 공천에 유리하다는 평가다.

김용국은 지난 7월 정의당 지역위원장에 다시 선출되며 이번 선거 출마를 고심하고 있다. 80년대 생으로 청년후보이다. 다만 당내에서 이번 선거에 김 위원장을 후보로 내느냐 여부를 두고 의견이 분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문제를 어떻게 해소하느냐에 따라 출마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혁은 전 우성레미콘 대표이사로 지난 20대 국회의원 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바 있다. 당시 무소속으로는 11.6%의 높은 득표율을 기록해 관심이 집중된다. 최승제는 경상대학교 시간강사이자 지역재생연구소장으로 다양한 시민단체 활동을 해왔다. 최근 일어난 국정원 민간인 사찰 논란 단체의 공동대표로 언론의 조명을 받고 있다.

 

▲ 진주 을 지역 출마 예정자. 위쪽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서소연 천진수 박양후, 무소속 강갑중. 아래 왼쪽부터 자유한국당 김재경 오태완 정인철 김영섭 강민국

진주을 지역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서소연 천진수 박양후, 자유한국당 김재경 오태완 정인철 김영섭 강민국, 무소속 강갑중이 거론된다. 서소연은 더불어민주당 진주을 지역위원장으로 오랜기간 활동해왔으며, 7월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이미 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당 내 몇 되지 않는 여성 지역위원장으로 주목 받고 있다.

천진수는 지난 10일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돌려 출마 선언을 공식화했다. 그는 지난 지방선거 도의원에 출마했지만 당선되지 못 했다. 제6대 경남도의원, 경상대 겸임교수 등을 역임했다. 박양후 경남과기대 겸임교수도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걸로 알려졌다. 갑과 을을 고민하고 있지만 을지역에 출마가 유력시 된다.

김재경은 4선 의원으로 5선을 노리고 있다. 내리 4선을 한 만큼 조직이 탄탄하다는 평가다. 19대 국회에서 예산결산특별위원장, 윤리특별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오태완은 경남도청 정무조정실장, 정책단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 지방선거 당시 진주시장 후보로 출마했지만 조규일 현 진주시장과의 경선에서 패배했다.

정인철은 언론인 출신으로 이명박 정부 시절 청와대 기획관리비서관을 맡았다. 지난 20대 국회의원 선거 당시 진주갑 지역에 출마한 바 있다. 이번 선거에서는 을 지역 출마에 무게를 싣고 있는 걸로 알려졌다. 김영섭도 언론인 출신이다.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 미래전략수석비서관실 행정관을 역임했다. 강민국은 현역 경남도의원으로 재선 도의원이다.

강갑중은 오랜기간 국회의원, 진주시장, 도의원, 시의원 선거에 출마했던 사람으로 이번에도 출마가 거론된다. 그는 경남도의원과 진주시의원을 역임했으며 지난 지방선거에 시의원으로 출마해 당선되지 못했다. 그럼에도 인지도는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 정경두 국방부 장관(왼쪽), 한경호 전 경남도지사 권한대행(오른쪽)

이들 외에도 정경두 국방부 장관, 한경호 전 경남지사 권한대행 등의 출마 여부가 시민들 사이에서 주목받고 있다. 정경두 장관은 그의 의지와 상관 없이 진주지역 출신이라는 이유로 출마에 대한 기대가 높다. 한경호 전 경남지사 권한대행은 대한지방행정공제회 이사장으로 활동 중이다. 지난 지방선거 당시 진주시장에 출마할 것이란 여론이 있었으나, 출마하지 않았다.

한편 지난달 말 공직선거법 개정안이 국회 정개특위를 통과하면서, 11월27일쯤 본회의 표결을 거치게 될 것으로 보인다. 개정안은 지역구 의석을 253석에서 225석으로 줄이는 내용을 담고 있다.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부·울·경 지역구 의석수는 지금의 40석에서 35석으로 줄어든다. 내년 총선은 진주 갑·을 두 선거구가 아닌 단일 선거구로 치러질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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