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시장 “우주항공산업 메카로 성장하는 진주에 걸맞는 사업”

진주시가 비차복원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비차는 ‘하늘을 나는 수레’라는 의미로 임진왜란 당시 진주성 화약군관이던 정평구가 만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구경의 ‘오주연문장전산고’, 신경준의 ‘여암 유고’, 권덕규의 ‘조선어문경위’ 등에 임진왜란 당시 포위된 성에서 비차로 성주를 30리가량 피난시켰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 항공우주박물관에 비치된 '비차' (사진 = 비차발전위원회)

시는 19일 비차복원추진위원회를 발족하고 비차를 활용한 교육·체험·관광산업이 활성화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했다. 전문가들은 회의에서 비차의 비행원리, 실제 비행 가능성 등에 의견을 제시하고, 그동안 연구한 내용을 발표했다. 또한 비차의 형상을 디자인화하는 형상설계를 작성하기도 했다.

시는 비차 복원으로 역사문화도시 진주의 자긍심을 높이고, 복원된 비차를 활용해 비차 캐릭터 제작, 비차 공원 조성, 비차 날리기 대회, 비차 뮤지컬 제작 등 다양한 관광상품을 개발할 예정이다. 시는 이같은 작업이 향후 관광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 19일 열린 비차복원추진위원회 발족식 및 회의(사진 = 진주시)

조규일 시장은 이날 “우리 조상의 탁월한 항공기술로 만들어졌던 비차 복원이 우주항공산업의 메카로 성장하고 있는 진주에 걸맞은 사업”이라며 “비차를 활용한 교육·체험·관광산업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위원들의 식견과 지혜, 경험을 모아주시길 당부한다”고 밝혔다.

한편 비차복원추진위원회는 국방과학연구소 본부장을 역임한 조태환 경상대 석좌교수, 한국항공철도조사위원회 위원장이며 신기전 복원 경험이 있는 채연석 박사, 국방과학연구소 비행제어 실장을 역임한 김병구 경상대 교수, 비차제작 경험이 있는 윤광준 건국대 교수, 비차에 관한 책을 집필한 김동민 작가, 비차를 제작한 경험이 있는 비차연구가 고원태·이봉섭 등 항공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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