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학교비정규직 노조원 160명 상경투쟁

- 기본급 6.4% 인상 등 처우개선 요구 김순종 기자l승인2019.07.03l수정2019.07.03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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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이 3일부터 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진주에 거주하고 있는 조합원들도 이번 파업에 동참하고 있다. 이들 가운데 160여명은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열리는 집회에 참석하기 위해 이날 오전 관광버스 4대에 몸을 싣고 서울로 향했다. 일부 조합원은 진주시청 앞에서 피켓 시위를 열었다.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는 기본급 6.24%, 근속수당과 근속수당 가산금 신설, 상여금 인상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같은 요구에 교육당국은 기본급 1.8% 인상안을 내놓으면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이에 지난달 19일 중앙노동위원회는 노사 양측에 조정중지 통보를 내렸으며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는 지난 1일 총파업을 선언했다. 

 

▲ 3일 오전 진주시청 앞에서 피켓시위에 나선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경남지부 조합원들

지난 2일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를 비롯한 전국교육공무직본부 경남지부, 전국여성노조 경남지부 등으로 구성된 경남학비연대는 경남도교육청 앞 천막농성장에서 총파업에 돌입함을 선포했다. 이들은 이날 “우리를 파업으로 내모는 건 정부와 교육당국이다. 정부가 학교 비정규직 정규직화 공약 이행 의지가 없음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어 “비정규직 문제는 노동자 본인이 나서지 않으면 누구도 해결해 주지 않는다는 걸 안다. 스스로 목소리를 내기 위해 파업 투쟁에 나섰다”며 “3일부터 학교를 비우게 돼 안타깝지만, 이는 우리만을 위한 투쟁이 아니다. 아이들을 ‘비정규직 없는 세상’에서 살게 하기 위한 투자”라고 주장했다.

현재 진주에는 700여 명에 달하는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원이 있다. 이 가운데 3일 서울로 상경한 사람은 160여 명, 이들은 학교 급식을 담당하는 조리사, 조리실무사와 돌봄전담사, 교무행정원 등 40여개 직종의 사람들이다. 초등학교, 중학교 근로자들이 파업에 주도적으로 참여했고, 고등학교 근로자는 학생 편의를 고려해 참여가 비교적 적다.

집회 참여를 위해 서울로 향하고 있는 김명희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진주시회장은 <단디뉴스>와의 통화에서 “우리의 권리를 찾기 위해 파업을 시작했지만, 학부모로서 아이들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며 “파업을 사전에 예고한 것도, 교육청이 우리가 파업을 시작하면 업무를 준비하도록 하기 위해서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선은 오늘부터 7월5일까지 파업을 진행하지만, 그 이후에는 어떻게 될지 아직 알 수 없다. 문제가 잘 해결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 3일 오전 진주시청 앞에서 피켓시위에 나선 전국학교비정규직노동조합 경남지부 조합원들

3일 진주시농민회, 진주시여성농민회와 민중당 진주시위원회는 이들의 파업을 지지하는 성명서와 논평을 각각 냈다. 농민회는 “임기 내 비정규직 제로 시대를 열겠다던 대통령의 약속은 도대체 어디로 종적을 감춘 것인지 모르겠다”며 “문재인 정부가 이 문제에 진정성을 보여줘야 한다”고 밝혔다.

민중당 진주시위원회는 “우리 아이들의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해, 비정규직이 없어지는 그 날을 위해 ‘잠시의 불편함’에 함께 하겠다”며 “대접받지 못 하고 차별 받는 노동자들이 힘들다고 말하고 있다. 문재인 정부는 모든 일하는 노동자의 땀과 눈물, 희망을 저버리지 말라”고 말했다.

이들의 파업에도 급식, 초등돌봄 등 이들이 맡아온 업무는 대체로 원활히 진행되고 있다. 노조 측이 사전에 파업의사를 피력하면서 교육부가 파업 대책을 마련해온 이유다.

진주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진주시 관내 94개 학교 가운데 72개 학교는 급식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22개 학교는 빵, 우유, 도시락으로 급식을 대처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늘은 서울에서 열리는 파업 집회에 참석하는 사람이 많지만, 4일과 5일에는 그 숫자가 줄어들 것이라 본다. 학교급식 등이 곧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초등돌봄 역시 경남도내 초·중·고등학교 509곳 가운데 497개교는 정상운영되고 있다.


김순종 기자  how2how2live@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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