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은애 의원 “화석산지 보존비용 산출, 뿌리산단 사업설계변경 검토 등 적극적 행정 요구”

- 조 시장 “현지보존 거듭 요구, 월권행위”

조규일 진주시장이 정촌 화석산지 보존문제를 두고, “현지보존이 우선순위지만 이전보존이 불가피한 경우, 화석을 관내에서 보관·활용 할 수 있도록 문화재청에 요구했다”고 28일 진주시의회 212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 시정 질문에서 밝혔다. 진주시가 이 문제에 대해 공식적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 조규일 진주시장이 정촌 화석산지 보존문제에 대한 입장을 처음으로 밝혔다.

하지만 정촌 화석산지 문제 해결을 위해 진주시가 소극적 자세로 임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문화재청의 화석산지 보존방식 결정 이전, 진주시가 충분한 사전준비를 못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문화재청의 결정이전에 보존방식에 따른 비용 산출, 뿌리산단 토지보상 문제, 화석보존을 위한 수장고 확보 문제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날 시정 질문에 나선 서은애 시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진주시민 대부분은 화석산지 현지보존을 원한다”며 “진주시가 현지보존 결정을 위해 문화재청에 적극적인 의견을 개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진주시는 문화재청의 보존방식 결정 이전에 비용 산출용역 조차 실시하지 않았다”며 “현지보존 결정시 진주시가 뿌리산단 토지보상 비용으로 90여 억 원을 추가로 부담, 이전보존 결정시 화석보관 장소의 부족함 등으로 발생하는 문제를 사전에 검토해야한다”고 꼬집었다.

반면 조 시장은 “문화재청 결정 이전에 진주시에서 현지보존을 거듭 요구하는 것은 월권행위”라며 “화석산지에 대한 내용은 전문가들이 판단할 상황인 만큼 문화재청의 결정을 존중해야한다. 문화재청 결정에 맞춰 계획을 검토 할 것”이라고 밝혔다.

 

▲ 공룡 발자국화석이 세계최대 규모로 발견된 진주 정촌 뿌리산단 조성지에서 도마뱀골격, 대형거북 발자국, 개구리 발자국 화석 등이 추가로 발견됐다.

이날 시정 질문에서는 정촌 뿌리산단 사업 설계변경에 대한 공방도 이어졌다. 뿌리산단 분양률이 저조한 것과 화석이 잇따라 발견돼 공사 진행이 더뎌지고 있다. 이에 사업 설계를 변경해야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서 의원은 “최근 이곳에서 화석이 추가로 발견, 문화재보호구역이 5분의 1에 달해 뿌리산단 사업 진행자체가 힘들다”며 “진주시에서 토지를 매입하고, 사업설계를 변경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라고 말했다.

반면 조 시장은 “모든 것은 문화재청의 결정이 선행되어야 한다. 급격한 제안은 시기상조”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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