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교통 관리단측 “무리한 요구. 사퇴할 이유 없어” 정면 반박

삼성교통 제2노조(우리노동조합)는 지난 25일 삼성교통의 정상화를 촉구하며 3가지 요구사항을 발표하고 박성도 진주시의회 의장에게 진정서를 제출했다. 이들은 이날 삼성교통 관리단에 △체불임금 지급 △관리단 총사퇴를 요구하고 류재수 의원(민중당)에게는 △시내버스 관련 업무 중지를 촉구했다. 삼성교통은 이에 일일이 반박했다. 

 

▲ 진주시의회 의장실에 진정서를 전달하고 있는 삼성교통 제2노조 조합원들

이들은 삼성교통관리단에 “삼성교통 전 대표의 국민연금 부당수령과 관련된 비위 여부를 조합원에게 해명하고, 명분 없는 장기파업으로 발생한 임금체불에 대해 책임지고 즉각 사퇴할 것”을 촉구했다. 아울러 “공인된 외부기관에 삼성교통에 대한 회계감사를 요청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이들은 “삼성교통이 류재수 의원에게 불법후원금을 지원하고 류재수 의원의 자녀 채용, 심지어는 자녀 결혼식을 회사 게시판에 공고하는 등 삼성교통과 류재수 의원의 밀착 관계와 관련된 수많은 루머가 언론에 보도됐다”며 “류재수 의원은 진주시내버스 관련 업무를 중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삼성교통 관리단은 이들의 이 같은 주장에 “국민연금 부정수급 문제는 관리단의 조직적 행위가 아닌 개인의 일탈로 판명났고, 전 대표가 벌금을 내고 해결된 사안”이라고 해명했다. 또한 “정치후원금 문제는 노동자의 투표로 선출된 감사가 조합원에게 동의를 얻어 월급에서 공제한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류재수 의원의 자녀는 삼성교통 소속 직원이 아니고, 임금도 우리가 지급하지 않는다. 삼성교통 소속 안마사의 활동 보조인으로 안마사의 요청에 따라 공기업에서 파견을 나온 것”이라 주장했다. 류 의원의 자녀 결혼식을 게시판에 공고한 것은 “삼성교통에 일했던 노동자들의 경우에도 똑같은 방식으로 공고를 한다”고 했다.

임금체불 문제에는 “표준운송원가는 부족한데 최저임금이 올라 이를 지키려다보니 발생한 문제”라며 “지난 11일 기자회견에서 새노조 측이 ‘최저임금 인상에 맞춰 기본급을 인상한 건 현실성이 없었다’고 해놓고 최저임금을 맞추다보니 발생한 체불을 문제 삼아 당황스럽다”고 해명했다. 

진주시선거관리위원회는 삼성교통 직원들이 민중당에 후원금을 보낸 것과 관련해 “이미 조사를 했고, 조사결과 정치자금법을 위반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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