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억 원 예산 확보해 시설물 정비, 학예사 채용. 박물관 관리 노력 중”

관리소홀로 논란이 됐던 진주시 청동기문화박물관(대평면 소재)이 정상화되고 있다. 16일 방문한 청동기박물관은 1년여 전과 많이 달라져 있었다. 방치돼 있다시피 했던 시설물은 깔끔하게 정돈돼 있었고, 휑하기만 했던 박물관 부지는 소풍 온 유치원생들로 붐볐다. 한켠에서는 지금도 정비작업이 계속되고 있다.

 

1년여 전 단디뉴스가 이곳을 방문했을 당시 야외전시관에는 수풀이 무성했다. 영상실은 제 시간에 운영되지 않았고, 벽면 일부는 뜯어져 있었다. 아이들이 보는 영상물 책자도 일부 찢어져 있고, 안내판이 훼손돼 있는가 하면, 유적지 무덤에 돌이 내려 앉아 무덤 속에 들어가 있기도 했다.

이러한 모습은 이제 보이지 않았다. 야외전시관은 말끔히 정리돼 있고, 영상실도 제시간에 운영됐다. 또한 안내판, 영상물 책자, 유적지 무덤도 정리가 잘 돼 있었다. 1년여 전에 비해 많이 정돈된 모습이다. 이날 이곳에 소풍 온 유치원생들은 야외전시관을 뛰어다녔고, 영상실을 드나들며 즐거워했다.

청동기문화박물관의 변화는 지난해 지방선거 당시‘청동기 박물관 재정비’를 약속한 조규일 진주시장이 공약을 이행한 결과다. 조 시장은 지난해 6.13 지방선거 당시 “청동기 박물관을 재정비하고, 전문가(학예사)를 채용해 전시·체험 프로그램의 질을 높이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진주시는 이에 따라 그간 청동기 박물관 정상화에 노력을 기울여 왔다. 지난해 추경부터 시작해 올해 당초예산 등으로 6억여 원의 사업비를 확보했고, 지난해 12월에는 전문학예사를 채용했다. 또한 지난 3월에는 기간제 근로자 2명을 고용했으며, 현재는 자원봉사자를 구하고 있다.

진주시 관계자는 “움집, 목책 공사 등을 현재 진행하고 있고 박물관 2층에 카페를 열 계획도 갖고 있다”며 “정비가 다 되지는 않았지만, 관리가 잘 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관광객도 느는 추세다. 정비가 완료되면 시민들이 박물관을 찾을 수 있게 홍보활동을 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 청동기문화박물관에 소풍 온 유치원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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