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통위원장 “중재안 거부한 쪽은 삼성교통이 아니라 진주시”

협상 결렬 책임 삼성교통에 돌린 진주시 보도자료, 거짓말 논란에 휩싸여 이은상 기자l승인2019.03.05l수정2019.03.05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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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교통 파업문제 해결을 위한 시민소통위원회(이하 소통위)의 2차 중재안을 거부한 것은 ‘삼성교통’이 아니라 ‘진주시’ 쪽이었다는 진술이 나와 논란이 되고 있다.

진주시는 지난 4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시는 소통위의 중재안에 대해 수용의사를 밝혔지만 삼성교통은 자신이 제안한 합의안을 거부했다”며 협상 결렬 책임을 삼성교통 쪽으로 돌렸다.

▲ 삼성교통 파업문제 해결을 위한 시민소통위원회(이하 소통위)의 2차 중재안을 거부한 것은 ‘삼성교통’이 아니라 ‘진주시’ 쪽이었다는 진술이 나와 논란이 되고 있다.

하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 박영선 소통위원장은 “이번사태 해결을 위해 중재안을 마련했고, 삼성교통은 이를 수용하려했다. 오히려 진주시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밝혔다.

중재 실패의 핵심 이유는 삼성교통 적자에 따른 책임소재를 두고 시와 삼성교통의 입장차가 너무 크기 때문이다. 박영선 소통위원장은 “근접한 중재안이 나왔지만 양측 다 절대적으로 양보할 수 없는 선이 있어 협의가 난항을 겪었다”고 말했다.

삼성교통측은 “경비절감은 1위를 하고 있는 상태에서 최저임금을 준수하는 과정에 적자가 발생했으므로, 불합리한 표준운송원가제가 문제의 핵심”이라는 입장인 반면, 시는 “표준운송원가제는 총량지원제도로 시는 부족분을 지급할 뿐이다. 경영효율화는 회사의 책임”이라는 기존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 삼성교통 파업문제 해결을 위한 시민소통위원회(이하 소통위)의 2차 중재안을 거부한 것은 ‘삼성교통’이 아니라 ‘진주시’ 쪽이었다는 진술이 나와 논란이 되고 있다.

최종적으로 소통위는 지난달 27일, ‘삼성교통이 파업을 풀면 진주시가 긴급지원금 7억 원을 지급하고, 삼성교통은 이후 경영개선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내용의 실질적인 중재안을 도출했다.

박영선 위원장은 “‘삼성교통은 경영개선을 위해 적극 노력 한다’는 문구를 ‘삼성교통과 진주시가 상호 노력한다’로 수정해 진주시에 보냈는데, 진주시가 의견을 내지 않아 결렬됐다”고 밝혔다.

시는 보도자료를 통해 1차 중재안이 지난 1월 25일에 나왔다고 주장했다. 그 내용은 △삼성교통의 파업철회 △삼성교통 재정지원금 선 지급 △표준운송원가 용역보고서 공개 및 재검토 등이다. 시는 “이 중재안에 대해 수용의사를 밝혔으나 삼성교통이 추가사항을 요구해 결렬됐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삼성교통 이경규 대표이사는 “소통위로부터 1월 25일 중재안을 받은바 없다. 공식적으로 받은 것은 1월 30일인데, 이것도 시에서 손을 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시의 주장과 달리 그 내용은 이해 당사자가 참여한 중간용역보고회를 연다는 내용이다. 삼성교통은 이를 수용하겠다고 의사를 밝혔지만 오히려 시가 거부했다”고 말했다.

이날 시는 2차 최종 중재안(2월 22일 오후 4시경)을 두고 “시는 수용의사를 밝혔지만 삼성교통이 이를 거부했다”고 밝혔다. 반면 삼성교통은 “이날 중재안 초안을 두고 여러 차례 입장이 오갔지만 진주시가 최종적으로 수용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한편 삼성교통 파업문제 해결을 위해 소통위가 여러 차례 중재안을 내놓았지만 실패하면서 진주시의회가 특위를 구성해 문제를 해결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소통위는 진주시 대중교통의 전반적 대책을 마련하는 특위 활동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이에 대한 방안을 오는 6일 논의 할 예정이다.


이은상 기자  ayoe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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