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학차량 미운행 등 차질 있었지만 큰 혼란은 없어

에듀파인(국가회계관리 시스템) 도입 및 정부의 유치원 공공성 강화 정책에 반대해 개학을 연기했던 일부 사립유치원이 오는 5일부터 정상 운영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유치원총연합회(이하 한유총)가 “개학연기 원칙을 조건 없이 철회 하겠다”는 입장을 발표했기 때문이다.

한유총의 이러한 입장 선회는 한유총에 대한 국민의 부정적인 여론과 정부의 강경대응 원칙에 대한 부담감 탓으로 분석된다. 경남도 교육청 관계자는 “개학을 연기한 사립유치원에 이미 공문으로 두 차례 시정명령을 내렸고, 내일 9시까지 개원을 하지 않게 되면 법적조치에 들어가게 된다”고 말했다.

 

▲ 에듀파인(국가회계관리 시스템) 도입 및 정부의 유치원 공공성 강화 정책에 반대해 개학을 연기했던 일부 사립유치원이 오는 5일부터 정상 운영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진주시 관내 사립유치원 22곳 중 5곳이 한유총과 뜻을 같이했다. 특히 숲속나라유치원과 으뜸유치원은 개학을 연기하고, 통학차량을 운행하지 않는 등 정상적으로 운영을 하지 않았다. 다만 자체 돌봄 서비스와 급식은 제공해 큰 혼란은 발생되지 않았다. 또한 성심유치원, 세종유치원, 아이소크라테스유치원 등 3곳은 개학연기 여부를 묻는 도 교육청의 회신에 무응답하면서 한유총의 정책에 암묵적으로 동참했다.

도내 사립유치원의 약 30%가 개학연기에 동참했지만 하루 만에 그치고, 정부에서 돌봄 서비스를 적극 지원하면서 우려했던 보육대란은 발생하지 않았다. 그러나 해당 유치원들의 차량 미운영 등으로 맞벌이를 하는 학부모들이 크고 작은 불편을 겪었다.

학부모 최모(39)씨는 “공립유치원에 아이들을 보내기도 쉽지 않다. 사립유치원의 공공성을 확보하고, 근본적인 문제가 먼저 해결되어야 할 것 같다”며 “오늘은 통학차량도 운행하지 않아 많이 불편했다. 아이를 볼모로 삼아 국민에게 피해를 주는 한유총의 정책에 학부모의 불만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도내 사립유치원 285개 중 개학을 연기한 유치원은 85곳으로 서울과 경기 다음으로 많았다. 개학을 거부한 유치원이 많았던 이유는 도내 사립유치원의 비율이 높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도 교육청 관계자는 “먼저 도내 사립유치원이 많고, 도내 한유총의 간부도 있어서 어쩔 수 없이 동참한 경우도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개학을 연기한 유치원도 자체 돌봄 서비스를 제공하다보니 큰 혼란은 없었다”며 “내일부터 정상적으로 운영될 것 같고, 사립유치원 에듀파인문제는 논의 중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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